경기도교육청 북한 찬양 인스타그램 논란 "북한 부럽다니.."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한 초등학교에서 북한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수업한 내용의 웹툰을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북한 찬양 논란이 불거지자 삭제했다.

국민의힘은 29일 경기도교육청의 북한 찬양 인스타그램 논란에 대해 "대한민국의 교육의 장을 북한의 놀이터로 만든 관련자들을 모두 징계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경기도교육청에서 공식적으로 북한이 부럽다는 내용의 만화를 게재한 것은 충격적이다"라며 "소위 진보 교육감을 직선으로 뽑아준 대가가 북한을 찬양하는 만화로 학생들을 교육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신 부대변인은 "경기도교육청은 인스타그램 내용이 떳떳하다면 왜 하루도 되기 전에 바로 삭제조치를 하였는지 상세하게 답변을 해야만 할 것이다"라며 "경기도교육청 사례와 같이 스스로 안보 의식을 무방비상태로 몰고 가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북한의 놀이터로 전락할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육부는 경기도 교육청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바탕으로 관련자들을 강력하게 문책하라"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 교육청은 지난 26일 오후 7시쯤 인스타그램에 10개 장면으로 구성된 '북한 친구들 부럽다!'라는 제목의 웹툰을 게시했다.

도내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수업 시간에 반 아이들과 있었던 일화를 도 교육청에 사연으로 보냈고, 도 교육청으로부터 용역 의뢰를 받은 업체가 이를 웹툰으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웹툰의 전반적인 내용은 교사가 아이들에게 북한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소개하는 내용이었지만 한국과 달리 소풍 가는 북한 학생들의 사진을 본 웹툰 속 아이들이 "북한 부럽다. 소풍도 가고"라고 반응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교사가 북한에서는 담임 교사가 한 번 정해지면 졸업할 때까지 잘 바뀌지 않는다고 설명하자 학생들이 "우와∼그럼 나 진짜 북한 가고 싶다. 우리 선생님이랑 쭉 평생 함께할래"라면서 "(북한에) 갈 사람 손 들어"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었다.

경기도 교육청은 북한 찬양 논란이 일자 이튿날인 지난 27일 오전 10시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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