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대선 D-100일, '네거티브'의 포연 속에서 누가 살아남을까?
-집토끼 잡기 나선 이재명, 남은 퍼즐은 이낙연..언제 합류?
-김종인 없는 尹선대위 운전대 잡은 김병준, 과연 성공할까?
-홍준표 입장 달라지나?.."윤 저격 계속, 대선 이후 그림 있다"
-제 3지대 연대는?.."성사 어렵고 몸집 키우기 시도에 불과"
-허경영에 추월당하는 후보는 죽는다?.."정치 혐오·불신 반영"
-"대선 D-100일 승패 가를 변수는 네거티브"..누가 살아남나?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11월 29일(월)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지창환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오승용 대표(킹핀정책리서치/정치평론가)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ZqxOC281P-Q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출발! 무등의 아침, 지창환입니다. 대선은 특히 그 어느 선거보다 그 시대의 요구 사항이 잘 드러나는 선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국민들이 어떤 의미를 담아 어느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지느냐에 따라 이후 한국 사회가 달라지기도 하는데요. 오늘로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꼭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출발 무등의 아침에서는 한 주간의 정치권 소식 짚어 보는 ‘오승용의 안구정화’ 코너에서 이번 대선의 특징은 무엇인지, 또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는 어떤 것이 있을지 짚어 보고요. 또 지난 한 주 정치권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저희 방송은 유튜브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지창환 앵커 (이하 지창환): 정치권 이슈 짚어 보는 시간입니다. 안개가 걷히듯 구름이 걷히듯 시계제로의 정치판을 깔끔히 정리한다. 오승용의 안구정화!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입니다. 안녕하세요?
◆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지창환: 먼저 민주당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어제 광주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참석을 했잖아요. 주목할 대목이 있는 것 같아요?
◆ 오승용: 많은 분들이 주목하는 부분이 여고생 선대위원장, 18살 여고생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됐지요. 아마 언론에서도 이 부분에 가장 주목하는 것 같습니다. 송갑석 국회의원을 제외하고, 시당위원장이지요. 시당위원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전부 20대와 30대로 구성된. 신천지 논란과 관련해서 1명이 사퇴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2030 선대위 체제로 광주 선대위가 구성이 됐고, 오늘 이재명 후보가 참여하는 회의 통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게 됩니다.
◇ 지창환: 그러면 국회의원들은 뒤로 빠지고 청년들을 선대위원장으로 전면에 내세웠지요.
◆ 오승용: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이지요. 이 부분에서는 극단적인 평가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세대교체는 됐는데 실제로 효율적일까요?
◆ 오승용: 유권자에게 보여주는 측면에서는 저는 분명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예컨대 윤석열 선대위가 3김 시대로의 복귀, 노인 정치 이런 비판이 있었지 않습니까? 거기에 비해서 선명하게 20~30대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세대교체의 이미지를 가지고 갔다는 것은 저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고 국민의힘이 배워야 되는 부분이기는 하다. 그러나 질문하셨듯이 실제 선대위 효율성이라는 부분이 당내에서 지도적인 위치나 자원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그냥 청년이라는 이름으로 선대위에 발탁된 것인데 효율성이 있겠는가. 저는 거의 없다고 보고요. 다만 상징 효과를 가져다주는 그 정도의 효율성이라고 보고요. 또 하나는 청년 정치라는 것이 자기 기반을 가지고 정치를 해야 되는데 자꾸 기성 정치에 들러리로 활용되는 것들이 청년 정치의 자생력을 오히려 해치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여기에 참여한 사람들이 명성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청년 정치는 청년의 자생력 확보에 어떤 도움이 될지 저는 회의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지창환: 그분들은 또 그렇게 생각 안 할 것이에요.
◆ 오승용: 물론 본인들은 자신의 신념이라든지 이런 것을 하겠지만 결과적으로 그분들이 실제 선대위 선거 운동 과정에서 전략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조직 활동이 필요한데, 어떤 기획과 어떤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는, 무게 있는 오더를 내릴 수 있겠는가. 뒤에 국회의원들이 다 있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봅니다.
◇ 지창환: 그리고 이재명 후보가 3박 4일간 호남 행보를 했잖아요. 지난 토요일 장흥에서.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3무 후보라고 비판하고, 그리고 어제는 전두환 찬양자라고 이야기했어요.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표현해야 됩니까? 비난이라고 해야 됩니까? 네거티브라고 해야 됩니까?
◆ 오승용: 네거티브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지요.
◇ 지창환: 이유가 뭘까요?
◆ 오승용: 일단 공세가 효율적이냐 아니냐 이런 부분은 여기에서 따질 것은 아닌 것 같고요. 핵심은 다분히 의도적이고 전략적인 행보라고 봅니다. 우선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정권 교체 여론이 높지만 상대적으로 윤석열 후보가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다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후보 요인, 후보자의 자질 부분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고. 그래서 더욱 더 국정 운영 미숙이라든지 경험 미숙을 부각시키고자 하는 그런 목적인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중도 보수 쪽의 유권자들, 흔히 중도층이라고 통칭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정치 불신, 이쪽이나 저쪽이나 찍을 사람이 없다는 정치 불신을 통해서 투표장으로 가는 것을 포기하는 회의감, 불신을 조장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네거티브거든요. 선거가 본격화 되면 윤석열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최대한 올려야 그것이 효과가 있고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정치 불신을 강조하고 윤석열을 잠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중도층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가는 것을 탈락시킨다면 아마 이재명 후보는 그것도 얻는 것이기 때문에요. 그런 측면에서 이런 네거티브 공세는 앞으로 더 강화될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이재명 후보가 호남에 와서 꽤 많은 분을 만났고. 그리고 민주당은 텃밭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여기에서 지지세를 많이 확보를 해야 되는데. 아무래도 같이 경쟁했던 이낙연 후보의 지지가 필수적이지 않습니까? 안고 가야 될 것 같은데. 그래야 조금 더 많은 표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남은 퍼즐은 이낙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오승용: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왜냐하면 윤석열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지금 현재 약세에 있지 않습니까? 이기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민주당 지지 성향,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권자층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가든가 아니면 정권 교체 여론이 60%에 가까우니까 거기에 편승하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되는데 이것이 모순적인 두 가지 행보를 다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민주당 잘못했습니다, 정부의 정책 잘못했습니다. 계속 사과하고 큰절하고. 본격적으로 차별화하기 이전에 지금 기존의 것들에 대해서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것이지요. 그다음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 중 하나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계층의 지지가 절반 정도밖에 본인에게 오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집토끼도 잡고 있지 못하고 산토끼도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양 토끼를 다 잡고자하는 그런 욕망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는 것이고. 또 집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이낙연 후보의 지지나 이런 것들이 중요해서 필요한데 또 그것으로 충족되는 것이 아니라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산토끼를 잡아야 되는데 또 그런 부분에서는 급한 부분이 있고. 그래서 지금 선거 전략을 꼼꼼히 보면 다분히 임기응변적인 측면이 있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평가여서 제가 잘못 볼 수도 있습니다만 어찌됐든 이런 모순적인 상황에서 임기응변적으로 대응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이낙연 전 후보는 같이 합류할 것 같습니까? 피해 다니는 느낌도 들고요.
◆ 오승용: 애매하게 기존의 역시 이낙연다운 행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최근 비서실장 오영훈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낙연 후보의 캠프에서 최측근으로 활동했던 분인가요. 오영훈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이재명 캠프 쪽에서는 이낙연 전 후보가 보냈다. 그런데 보낸 것인지 아니면 오영훈 의원의 자발적인 선택인지는 알 수가 없는 것이고요. 어찌됐든 이야기는 했을 것 같습니다. 그랬을 것 같고. 그런데 명확하게 이낙연 전 후보가 여기에 대한 입장을 아직까지 보이고 있지 않아서 어떤 속마음인지는 잘 모르겠다.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 오히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회의적이라는 언급도 나오고 있어서 본인이 어떤 발언을 하기 전까지는 정확하게 알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지창환: 다음은 국민의힘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김종인 없이 시동 건 윤석열 선대위, 운전대는 김병준 위원장이 잡은 것 같은데요. 그러면 결국 윤석열 후보 선대위는 김종인 빠지고 김병준 원톱 체제인가요?
◆ 오승용: 사실상 김병준 원톱 체제인데 이것이 진짜 원톱인지 아니면 막후에 운전자를 조종하는 또 다른 운전자가 있는 것인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 지창환: 이게 잘한 것인가요? 못한 것인가요? 지지층의 기대와 우려가 각각 있을 텐데요.
◆ 오승용: 내부 선거 캠프에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이나 일부 당직자들이나 이해관계에 있는 분들이야 후보를 둘러싸고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서 자기의 자리를 위협하는 것처럼 나쁜 상황은 없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본다면 효과적으로 김종인을 방어해냈다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대선의 판과 관련해서 제가 다른 방송에서도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김종인의 대가가 김병준이다, 이렇게 질문을 던졌을 때 그러면 그것이 좋은 것인가? 아마 민주당이 아주 좋은 상황이다, 저는 그렇게 답하겠습니다.
◇ 지창환: 국민의힘 대변인 중에 임승호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솔직히 요즘 당 상황 보고 있으면 답답하다. 활력이 넘쳐나던 신선한 엔진이 꺼져가는 느낌이다.’ 이렇게 자당을 저격했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오승용: 저는 타당한 지적이라고 보고요. 국민의힘이 두 가지 상징이 있어야 되거든요. 하나는 이준석 돌풍, 그것이 여성들에게 비호감이기는 합니다만 어찌됐든 2030의 지지 바람 이런 것이 있는 것이고.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청년들이 단순한 들러리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임승호 대변인 선출 과정처럼 경쟁 과정을 통해서 당직에 발탁이 되고 이런 부분이 있었지요. 자생적인 생태계를 만들려고 하는 그런 노력이 있었고 그것이 어느 정도 성과를 냈는데 순식간에 윤석열 선거 캠프가 오니까 노인들이 어제의 용사들이 전면에 나서서 당의 얼굴이 되어버렸다는 것이지요. 이런 부분은 분명히 타당한 저격이고. 또 하나는 중도 지향성인데 김병준이 옴으로서 그 정체성이 모호해졌다는 것입니다. 당이 어느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그래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가지고 있던 장점 2개를 스스로 반납한 형국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 민주당에는 분명히 이런 부분이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지창환: 또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다른 생각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 오승용: 물론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김병준 체제나 이런 것을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여론 지형, 이념 지형 이런 것을 분석해 본다면 저는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 지창환: 오늘 윤석열 선대위가 첫 일정을 시작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2박 3일 동안 충청 지역을 방문하는데 중원 민심을 선점하겠다는 것인가요?
◆ 오승용: 아마 그런 의도인 것 같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고향이 충청이다 보니까 첫 방문지로 충청을 고른 것인데요. 나름대로 합리화 명분은 있습니다. 충청이 결국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지역이라는 것이고. 또 이념적으로도 중도 성향 유권자들 표가 다수 있는 중도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 표가 다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저는 그런 부분을 이해는 갑니다만 이것이 자칫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어떤 충청 지역주의, 충청대망론과 같은 지역주의적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라면 조금 바람직하지 않은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오늘은 첫 선대위 열고 공동선대위원장이나 특보 등 다른 추가 인사들 인선한다고 그래요.
◆ 오승용: 기대감이 사실 없는 이유가 이미 김병준 원톱 체제와 기존의 김성태 사태에 이르기까지 기존에 나와 있는 사람들이 올드보이들이 전면에 나서다 보니까 새로 와서 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사라져버렸어요. 일단 저부터도 누가 나오는지 별 기대감이 없습니다.
◇ 지창환: 홍준표 전 후보요. 이낙연 후보나 홍준표 후보나 화끈하게 도와주지 않고 있는데,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서 ‘이런 집안 출신은 대통령 돼선 안 돼’ 이런 표현을 했잖아요. 윤 후보에 대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것인가요?
◆ 오승용: 저는 전혀 달라지고 있는 것 같지 않고요. 어차피 보수 후보로 포지셔닝 되어 있기 때문에 본인이 옹호하거나 뛰어들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에 대한 저격은 계속 해나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국민의힘 쪽에 계신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홍준표 후보 행동에 대해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흐름이고요. 또 하나는 아마도 대선 이후에 또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당내 의원들을 조직화해서 만약 윤석열이 당선되더라도 그에 반하는 어떤 정치적인 계획이 있는 것 같다는 그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지창환: 지금 분위기에서 당권을 잡을 수도 있는 형편도 아닌 것 같고요.
◆ 오승용: 그런 차원보다는 조금 더 큰 것을 생각하는, 한국 정치 구도를 흔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제3지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후보와 김동연 후보에게 양당 정치 종식시키자고 하면서 시대 교체를 위해서 조건 없이 만나자, 제3지대 공조하자 이렇게 제안을 했는데 안철수 후보도 만날 수 있다, 이렇게 반응을 한 것 같아요.
◆ 오승용: 네. 일반적인 반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 지창환: 그러면 제3지대 연대 가능성이 보입니까?
◆ 오승용: 제3지대 전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수준이지 연대가 불가능합니다. 워낙 이질적이고 어떤 분은 국공합작이라고까지 이야기하는데 그 정도까지 심하게 이야기할 것은 아니지만 어찌됐든 제3지대 내에서 서로 바라보고 있는 방향이 다르다. 심상정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바라보고 있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이 단일 세력으로서 무엇인가 캐스팅보트를 쥔다든가 이런 이야기는 내부에 어떤 이질성, 모순 이런 부분을 간과하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전체 본인들이 어떤 몸집을 키울 수 있는, 주위를 환기시키기 위한 그러한 접근이라고 봐야 되고. 저는 무난한 접근이라고 보고요. 이것을 통해서 양당에 대해서 실망하고 회의감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들의 주목을 끌 수 있다면 저는 충분히 시도해볼 만 한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창환: 시도는 해볼 만한데 성사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고. 지금 세 후보 여론조사 지지율을 합쳐보면 5%에서 8~9%, 이 정도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10%까지는 안 되지만 합치면 시너지 효과도 있을 수 있고. 그러면 대선 구도가 박빙으로 흘러가면 나름대로 캐스팅보트를 쥘 수도 있고 파괴력도 있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 오승용: 네. 저는 그래서 제3지대 전체가 연합하는 형태의 캐스팅보트는 어렵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하고요. 그 일부가 민주당 혹은 국민의힘과 연합하는 형태는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어제였지요. 머니투데이에서 중앙선관위에 등록되어 있는 여론조사기관의 지금까지 여론조사 평균을 낸 것이 있어요. 이것은 평균이기 때문에 오차 범위나 이런 것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여론조사 다 종합해서 평균을 낸 것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36.3%. 윤석열 후보가 42.0%, 심상정 3.7%, 안철수 4.4%, 김동연 1.0%. 그러니까 제3지대에 있는 안철수, 김동연, 심상정 이분들의 표를 다 합하면 그렇게 되면 우위에 있지만 사실 그것은 불가능하고 결국 민주당 입장에서 이것을 보면서 공동정부, 다시 그 카드를 버릴 수가 없는 것이 바로 이 차이 때문입니다. 결국 후보 단일화와 연합 정치를 하지 않으면 대선에서 지금 현재 이기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 지창환: 일부 여론조사 보면 허경영 후보가 오차범위 내이기는 한데 심상정, 안철수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은 경우도 있었어요. 이런 현상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오승용: 저는 기본적으로 정치라고 하면 양쪽 다 찍을 후보가 없다면 그런 것들이 일정 부분 나타나고 있는 것이고요.
◇ 지창환: 여야도 찍기 어려운데 제3지대에서도 이쪽, 저쪽 찍기 어렵다.
◆ 오승용: 그렇기 때문에 허경영 돌풍이라고까지 이야기하게 되는데요. 허징어게임이라는 항간의 유행어가 있습니다. 허징어게임이 무엇이냐 하면 넷플릭스 영화에서는 지는 사람이 죽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허경영에게 추월당한 후보는 죽는다는 이런 이야기인데요. 아무튼 그 정도로 정치 혐오, 불신 그리고 포퓰리즘 경쟁이 가속되다 보니까 이왕 그럴 것이면 허경영, 이런 것들이 반영되고 있다고 봅니다.
◇ 지창환: 손학규 전 대표가 오늘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저는 잘 이해가 되지 않고 어떤 시대정신을 이야기 하실지 기대감도 별로 없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그냥 오히려 뒤에서 본인이 정치계 어른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텐데, 왜 출마를 하실까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지창환: 오늘로 꼭 대선 100일 남았습니다. 이번 대선 승패 가를 핵심 변수 하나를 꼽는다면요?
◆ 오승용: 저는 네거티브 공세에서 누가 살아남을 수 있는가,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요. 결국은 앞서 제가 말씀드렸듯이 앞으로 남은 대선은 한 달 안에 결정이 나고 그 여론조사 지지율을 뒤엎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 한 달 안에 어떤 판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결국은 내 표를 올리거나 상대표를 낮춰야 되는데 가장 현실적인 것은 네거티브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네거티브의 포연 속에서 누가 살아남는가를 보면 다음 대선의 승자가 보일 것이라고 봅니다.
◇ 지창환: 그러면 공격이 더 중요한가요? 방어가 더 중요한가요?
◆ 오승용: 둘 다 중요하겠지요.
◇ 지창환: 한 달 동안의 판도가 중요한데 네거티브의 포연 속에서 누가 살아남느냐. 공격도 방어도 둘 다 중요하다.
◆ 오승용: 공격도 네거티브, 방어도 네거티브요.
◇ 지창환: 이것이 바람직스러운 현상이 아니잖아요.
◆ 오승용: 전혀 아닙니다.
◇ 지창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지창환: 지금까지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였습니다.
지창환 기자 (2su3s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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