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포트라이트' 실존모델, 성직자 성폭행 내부고발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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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성직자들이 아이들을 지속해서 성추행하고 해당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해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묵살됐던 현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스포트라이트'의 실존 인물 필 사비아노가 사망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서 수십 년간 이어진 로마 가톨릭 사제들에 의한 성폭행을 폭로하고 해당 스캔들을 밝히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성직자 성범죄 생존자이자 내부고발자인 필 사비아노가 이날 담낭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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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보스턴 사제 사건' 피해자이자 내부고발자 사망
[서울=뉴시스]송재민 인턴 기자 = 일부 성직자들이 아이들을 지속해서 성추행하고 해당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해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묵살됐던 현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스포트라이트'의 실존 인물 필 사비아노가 사망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서 수십 년간 이어진 로마 가톨릭 사제들에 의한 성폭행을 폭로하고 해당 스캔들을 밝히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성직자 성범죄 생존자이자 내부고발자인 필 사비아노가 이날 담낭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향년 69세였다.
사비아노는 11살 때 세인트루이스에서 고해성사하던 중 가톨릭 성직자 데이비드 홀리에게 성행위를 강요받았으며, 자신뿐 아니라 수많은 아이가 성폭행 피해자임을 밝혔다.
사비아노의 고발로 홀리는 2008년 8명의 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275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하던 중 뉴멕시코 교도소에서 사망했으며, 보스턴 교구를 책임지는 추기경이 사임했다.
그는 '보스턴 사제 사건'을 폭로한 보스턴글로브 스포트라이트 팀과의 인터뷰에서 "홀리 신부는 나와 내 친구 2명에게 강제로 성적 접촉을 반복했다"며 "홀리 뿐 아니라 이 사건을 은폐하도록 도운 이들을 광범위하게 기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트라이트 팀원 마이크 레젠데스는 필이 가톨릭교회의 성적 학대 은폐 사건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자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레젠데스는 "필은 어린 시절 당한 가슴 아픈 학대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 끔찍한 이야기를 보도할 수 있는 결의를 심어줬다"며 "지난 20년 동안 지켜본 결과 필은 용감하고 또 동정심이 많은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자칭 '복귀 가톨릭 신자'인 사비아노는 '사제들에게 학대를 당한 자들의 생존자 네트워크'(SNAP)의 뉴잉글랜드 지부를 설립해 정치인들과 검사들에게 범죄자들을 법의 심판에 부칠 것을 요구했다.
특히 그는 교황청이 해당 사건을 제대로 다루지 않는 것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2008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미국 방문했을 당시, 보스턴이 아닌 뉴욕과 워싱턴에서 열린 미사에 참석한 교황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사비아노는 "만약 교황이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면, 보스턴에서 열린 미사에 참석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2002년 보스턴 성직자 스캔들을 다룬 보스턴글로브는 2003년 퓰리처상 공공 서비스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스포트라이트》는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을 받은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amin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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