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호' 성공이 인천에 안긴 선물.. 모처럼 '연속성'이 생겼다

안영준 기자 2021. 11. 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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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번이 시즌 최종전까지 강등 공포에 시달리던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조성환 감독과 함께 조기 잔류에 성공하면서 수 년간 갖지 못했던 귀중한 가치를 얻었다.

인천 감독이 세 시즌 동안 바뀌지 않는 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팀을 이끌었던 김봉길 감독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조 감독은 단순히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팀을 잔류시키는 성과를 냈을 뿐 아니라, 인천이 7년 동안 갖지 못했던 '연속성'을 갖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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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 조성환 감독 3년차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번번이 시즌 최종전까지 강등 공포에 시달리던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조성환 감독과 함께 조기 잔류에 성공하면서 수 년간 갖지 못했던 귀중한 가치를 얻었다. 바로 연속성이다. 이는 다음 시즌 인천 도약을 위한 값진 동력으로 쓰일 전망이다.

인천은 28일 인천 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 12승10무15패(승점 46)로 7위를 지켰다.

매번 강등 위협에 시달리던 아픔을 뒤로 한 인천은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했다. 덕분에 인천은 현재의 체제와 기세를 그대로 이어 다음 시즌을 향한 밑그림까지 여유롭게 그릴 수 있게 됐다.

지난 몇 년 동안 인천은 매 시즌 흐름과 체제가 이어지지 못했던 아픔을 갖고 있다. 강등 위협 속에서도 매번 잔류에는 성공했지만, 다음 시즌 강등 위협이 반복되는 궁극적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감독대행을 거쳐 감독으로 선임, 강등 위기에 놓였던 팀을 구했던 이기형 감독은 2018년 5월 팀이 다시 강등권으로 처지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어 욘 안데르센 감독이 부임해 위기에 빠진 팀을 잔류시켰지만 그 역시 다음해인 2019년 4월 성적부진을 이유로 자진사퇴했다.

이후 부임한 유상철 감독이 '급한 불'을 끄고 팀에 기적을 선물했지만, 개인 건강의 이유로 팀을 떠났다.

이후 2020년 1월 임완섭 감독이 새롭게 그 자리를 메웠으나 역시 초반 부진한 성적을 이겨내지 못하고 6개월 만에 짐을 쌌다. 모두들 위기 속에서 나름의 값진 성과를 내기는 했으나, 그 이상 나아가기란 쉽지 않았다.

7월의 감독상을 받은 조성환 인천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임중용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운영하던 인천은 2020년 8월 조성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조성환 감독은 당시까지 1승조차 없던 팀을 위기에서 구하며 인천을 K리그1에 잔류시켰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두 번째 시즌인 올해엔 팀을 더 발전시켰다.

조 감독은 초반부터 성적을 냈다. 잔류 다음해 봄이 오면 관성처럼 인천을 괴롭혔던 '인천 감독 경질설'의 악순환 고리를 끊었다.

조 감독 요구하는 철학과 스타일이 차츰 팀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베테랑 수비수들을 앞세운 견고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공을 오래 소유하면서 경기를 주도하는 날도 잦았다. 김현을 앞세운 높이의 축구로 승부처마다 힘을 내기도 했다. 덕분에 인천은 리그 중반 스플릿 A도 충분히 노릴 수 있을 만큼 가능성도 보여줬다.

달라진 인천은 조성환 감독 체제로 3번째 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인천 감독이 세 시즌 동안 바뀌지 않는 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팀을 이끌었던 김봉길 감독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조 감독은 단순히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팀을 잔류시키는 성과를 냈을 뿐 아니라, 인천이 7년 동안 갖지 못했던 '연속성'을 갖게 한 것이다.

조 감독은 이미 더 나은 인천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조 감독은 포항전을 마친 뒤 "내년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한 고민을 하게 한 경기"라고 평가한 뒤 "한 경기에 이기고 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래지향적으로 접근해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인천에서 활약 중인 한 선수는 "조 감독은 팀이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선수로서 더욱 믿음이 간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축구계 관계자 역시 "조성환 감독의 3년차는 기대를 가질 만하다. 이번 시즌을 탈 없이 마친 인천의 다음 시즌이 벌써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속성'을 가진 조성환호는 더욱 강력한 힘을 가질 전망이다.

인천 유나이티드(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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