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패싱' 논란..우상호 "尹, 인정 않고 무시하는 듯"

"김병준, 김종인 견제용"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앞줄 오른쪽 부터)와 윤석열 대선 후보, 서범수 의원이 6일 오후 오찬을 위해 서울 마포구 염리동 한 식당으로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1. 11.6/뉴스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당대표 사이에 패싱(건너뛰기) 논란이 계속되자 더불어민주당에선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진지한 파트너로 생각하는 것 같진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2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나 김병준 위원장이나 이런 분들이 실제로 무시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윤 후보는 선대위 수장들과 함께 충청권을 방문하기로 했는데 이 대표는 동행여부를 고지받지 못하고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에 대해 "깜빡하고 전달이 안 된 경우는 패싱이라 안 하는데 유독 이 대표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온다"며 "이준석 대표가 바라는 방향하고 윤석열 캠프가 하는 방향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이 대표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결이 같다"며 "대표가 가자는 방향을 (후보가) 안 받을 수는 있는데 그렇다고 대표한테 알려주지도 않고 패싱하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당력을 모을 때 대표가 좀 소극적이면 사실은 굉장히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대표가 지구당에 공문만 보내느냐, 아니면 열과 성을 다해서 독려하느냐에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 대표가 다른 일정으로 자리를 비웠을때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 입당 행사에 이 대표가 없다.

우 의원은 윤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에 대해 "사실상 관계가 끝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인 위원장이 뭔가 이 대선에서 도움을 주기 위한 구상을 얘기했을 텐데, 그것을 듣고 '전권을 달라'고 해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양반이 나를 쥐고 상왕 노릇을 하려고 하는구나 하고 이걸 권력 게임으로 본 것"이라며 "전권을 주면 좀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김병준 상임위원장을 김종인 위원장의 견제용으로 모셔온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만약 1월 한 중순쯤에 윤석열 후보가 가령 골든크로스가 벌어져서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결과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하고 그래서 위기론이 확산되면 그 안에서 다시 김종인 위원장 모셔보자,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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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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