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은 상식과 비상식 싸움..尹, 국민통합할 지도자" [대선 D-100, 선대위 좌장에 듣는다]

2021. 11. 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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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본부장이 꺼낸 히든카드
공정·민생·미래..국민통합 궁극 지향
청년·민생경제 정조준..부동산 최우선
인재 중심 선대위.."쓴소리 경청하겠다"

제20대 대통령선거(3월 9일)를 100일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공정·민생·미래’를 핵심 비전으로 내걸고 본격 대선레이스에 나선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을 맡은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9일 남은 100일간 윤 후보의 대선행보는 “공정, 민생, 미래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을 100일 남겨둔 이날 권 사무총장은 헤럴드경제와의 서면인터뷰에서 “(공정·민생·미래) 이 세 가지 가치의 실현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분열된 국민을 통합시키는 국가 지도자의 모습을 제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총장은 “문재인 정부 5년 간 사회 전반의 분야에서 무너진 공정을 바로 세우고, 잘못된 경제와 부동산정책, 비합리적 방역정책으로 무너진 민생경제를 회복시키겠다”며 “미래세대인 청년을 위하는 대선후보로서의 행보를 100일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대선을 100일 남겨두고 윤 후보는 연일 청년과 부동산, 민생경제에 대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윤 후보는 전날 후보 직속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이하 청년위)와 선대위 청년본부를 발족했다. 권 총장은 두 조직은 “윤 후보는 미래세대인 청년과 함께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약속”이 담겼다며 “앞으로의 선거캠페인에 있어 이 분들의 의견을 적극 경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 25일에는 윤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은 ‘약자와의 동행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운데), 이준석(왼쪽), 김병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권 총장은 이번 대선을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이재명의 싸움’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기본적으로 합리주의자와 포퓰리스트의 싸움”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 국민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 지에 대한 구체적 정책과 비전을 꾸준히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특히 국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며 “국민의 민생을 회복하고, 공정을 지키며, 미래 를 지향하는 모습으로 대선 선거기간의 마지막까지 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은 100일 동안 “끊임없이 민심을 살피고 낮은 자세로 선거에 임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듣기 좋은 소리보다 쓴소리를 경청하겠다. 이런 생각들을 후보와 선대위에 전달하고 선대위의 모든 분들이 조화롭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조정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권 총장은 이념을 넘나든 인재 중심의 선대위 구성방침도 피력했다. 그는 “선대위 구성에 있어 그동안 전통적 보수정당에 몸을 담지 않았던 분들, 오랫동안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해온 분들, 문재인 정부가 무너뜨린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신 분들을 삼고초려해 모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5일 윤 후보의 선대위는 이준석·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과 6개 총괄본부장의 구도로 개문발차 했다. 현재까지 선대위의 면면을 보면 당내 원내대표나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중진들을 핵심 자리에 기용해 안정감을 높였지만 참신함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당초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거론됐던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는 공석이다. 권 총장은 김 전 위원장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일단 당사에 총괄선대위원장실을 마련해두고 선대위 출범일까지 영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권 총장은 윤 후보가 정계에 입문한 이후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윤 후보를 도왔다. 경선 당시 캠프 종합지원본부장과 선대위 비서실장에 임명됐던 권 총장은 지난 18일 국민의힘과 윤 후보의 추대에 따라 선대위 사무총장직을 맡게 됐다. 보수정당에서 간만에 등장한 ‘실세형’ 총장이다. 선대위 사무총장은 당의 살림꾼에서 나아가 대선자금을 관리하는 곳간지기와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조율하는 책사의 역할을 모두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탄핵정국 이후 국민의힘에서는 4선 이상의 중진이 사무총장을 맡는 경우가 드물었다.

권 총장은 “윤 후보의 국민의힘 입당, 치열한 경선과정을 거치면서 오로지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일념 하에 윤 후보를 도왔다”며 “경선캠프에서도 캠프 인사들이 조화롭게 일할 수 있도록 조율하고 조정하는 역할의 종합지원본부장을 맡아 일해온 만큼, 그 연장선에서 사무총장의 중책을 맡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정권교체를 위해 선당후사하는 마음으로 새로 시작하겠다”고 했다.

정윤희·문재연 기자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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