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블록체인 찜한 SK스퀘어..이프랜드, 'P2E'로 진화할까(종합)

김정현 기자 2021. 11. 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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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 NFT 기술, 이프랜드 접목되면 'P2E 메타버스'로
온마인드의 3D 디지털휴먼 기술, 실감 아바타로 이어진다
코빗이 보유한 NFT 기술은 SK텔레콤이 운영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 접목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제공) 2021.7.14/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SK텔레콤에서 분사해 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회사로 재상장한 SK스퀘어가 첫 투자처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을 택했다.

특히 SK스퀘어가 대체불가능한 토큰(NFT) 거래 마켓을 보유한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며,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가 메타버스 내 활동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플레이투언'(P2E) 플랫폼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코빗은 대체불가능한 토큰(NFT) 거래 마켓과 메타버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타운'을 운영하고 있다.(SK스퀘어 제공) © 뉴스1

◇이프랜드, 코빗 NFT 기술로 P2E 플랫폼으로…'가상·현실 연동'

29일 SK스퀘어는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코빗에 약 900억원을 투자해 35%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 NXC에 이어 2대주주로 올라선다"며 "사회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ICT 넥스트 플랫폼(Next Platform) 영역 선점을 위해 코빗에 대한 투자를 집행했다"고 발표했다.

SK스퀘어는 이번 코빗 투자의 목적이 암호화폐 거래뿐 아니라 메타버스 사업 협력 시너지를 위한 것이라 점도 강조했다. 현재 코빗은 NFT 거래 마켓과 메타버스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타운'도 운영 중이다.

코빗이 보유한 이같은 NFT 기술은 SK텔레콤이 운영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 접목돼 이프랜드가 P2E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프랜드의 경쟁자인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경우, 아바타 의상을 판매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제페토 내 재화인 '젬'(ZEM)을 얻고 이를 환금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라인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벚꽃정원' 이미지 1200개를 NFT로 발행해 일본 NFT 거래소를 통해 개당 500엔(약 520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이프랜드 역시 메타버스 내 아이템, 의상 등 가상 재화를 NFT화하고, 암호화폐와 연계함으로써 이프랜드의 재화를 현실 경제와 연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K스퀘어 측은 "메타버스 생태계 안에서 이용자들이 아바타, 가상공간, 음원, 영상 등 다양한 가상 재화를 거래하는 경제시스템을 만들고, 가상자산거래소와 연동해 언제든 가상 재화를 현금화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마인드가 제작한 디지털 휴먼 '수아'(Sua)는 국내 최초 리얼타임 디지털 휴먼으로, 실시간 인터랙티브 (interactive)가 가능하다. (온마인드 제공) © 뉴스1

◇온마인드 3D 디지털휴먼 기술, '실감나는 메타버스'로 이어질까

디지털휴먼 기술을 보유한 온마인드에 대한 투자 역시 메타버스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는 온마인드에 80억원을 투자해 40%의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

온마인드는 지난해 4월 설립돼 카카오게임즈 산하 넵튠의 자회사로 편입된 디지털 휴먼 제작사로, 대부분의 디지털휴먼이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합성 기술은 물론,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3D 디지털휴먼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마인드가 제작한 디지털휴먼 '수아'(Sua)는 국내 최초 리얼타임 디지털 휴먼으로, 실시간 인터랙티브 (interactive)가 가능해 유니티 코리아와 광고 모델 계약을 맺는 등 가상 인플루언서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온마인드의 디지털휴먼 기술이 이프랜드에서 활용될 경우 더욱 실감난 아바타 구현이나 또 다른 가상 인플루언서 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SK스퀘어 측도 "플로와 웨이브가 가진 음원, OTT 플랫폼과 온마인드의 디지털휴먼을 접목하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며 "플로와 웨이브가 디지털휴먼 셀럽을 만들어 인기 아티스트로 육성하는 사업도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SK 22개사가 참여해 AI와 메타버스∙클라우드∙모빌리티 등 9개 분야, 총 114개의 기술을 선보이는 ‘SK ICT 테크 서밋 2021(SK ICT Tech Summit 2021)’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오프닝에서 박정호 SK텔레콤 부회장이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2021.11.3/뉴스1

◇박정호 SK스퀘어 대표 "메타버스·블록체인 접목 발전…상상력 발휘해야"

앞서 박정호 SK스퀘어 대표는 지난 3일 열린 SK ICT 테크 서밋 2021에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투자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박 대표는 "최근 기업 분할 이후 SK텔레콤에서 메타버스를 개발하고, SK스퀘어에서 메타버스 생태계에 필요한 기술과 혁신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며 "블록체인과 같은 차세대 기술들을 어떻게 가상 세계에 접목시켜 발전시킬 수 있을지 상상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코빗·온마인드 투자를 바탕으로 이프랜드, 플로∙웨이브, 원스토어 등을 아우르는 SK 메타버스 생태계는 NFT·메타버스 암호화폐 거래소·3D 디지털 휴먼 기술 융합을 바탕으로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SK스퀘어는 블록체인, 메타버스와 같이 미래혁신을 이끌 ICT 영역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매력적인 투자전문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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