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서비스 기반은 플랫폼".. ICT 기업 '하늘길' 선점 경쟁

곽선미 기자 2021. 11. 29. 11: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시장 진출을 향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에어택시로도 불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인 만큼, 하늘길을 선점하려는 국내 ICT 기업과 빅테크 기업들의 각축전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단순히 UAM의 정류장 역할을 하는 '버티포트' 간 이동뿐 아니라 지상 교통과의 원활한 연결까지 하나의 플랫폼으로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카카오모빌리티의 UAM 서비스 비전을 설명하는 이미지.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미래모빌리티 진출’ 잇단 선언

카카오모빌리티·볼로콥터 MOU

국내 여건 최적화한 서비스 개발

KT, 대한항공·현대차 등과 협력

SKT는 ‘K-UAM 드림팀’ 출범

산업초기… 아직 절대강자 없어

업종·국경넘어 합종연횡 본격화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시장 진출을 향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SK텔레콤과 KT 등 이동통신에 이어 카카오모빌리티도 출사표를 던지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에어택시로도 불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인 만큼, 하늘길을 선점하려는 국내 ICT 기업과 빅테크 기업들의 각축전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 볼로콥터(Volocopter)와 진행 중인 공동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국형 UAM 서비스 모델 고도화 및 상용화 준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글로벌 기체 제조사와 손잡고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로 꼽히는 UAM 서비스 상용화에 본격 나선 것이다. 두 회사는 이미 지난 7월부터 국내 UAM 서비스 시장 수요·규모와 한국 내 비즈니스·서비스 모델 사례 연구 등 한국 내 UAM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요건을 규명하는 연구를 함께 진행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년 2월까지 연구 결과를 분석한 후 한국 시장에 최적화한 UAM 운영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UAM을 운영할 수 있는 전반적인 플랫폼 경험과 기술을 갖췄다는 판단에 따라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카카오 T 플랫폼을 통해 제공 중인 완성형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운영 경험과 자율주행기술 및 공간정보·지도기술 등을 총동원해 UAM 서비스를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출발지-버티포트1-버티포트2-목적지까지 전체 경로에서 앱 하나만으로 끊김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단순히 UAM의 정류장 역할을 하는 ‘버티포트’ 간 이동뿐 아니라 지상 교통과의 원활한 연결까지 하나의 플랫폼으로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T는 현대자동차·대한항공과, SK텔레콤은 한화시스템 등과 각각 손을 잡고 UAM 시장에 진출했다. KT는 지난 16일 대한항공·현대차·인천국제공항공사·현대건설과 인천에서 업무협약식을 하고 국내 UAM의 성공적 실현과 생태계 구축, 산업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중에서 KT는 UAM 통신인프라와 데이터 플랫폼 개발, 모빌리티 사업 모델 연구 및 UTM 교통관리시스템 개발·실증 협력 등을 맡을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한국교통연구원 등과 ‘K-UAM 드림팀’을 출범했는데 지난 11일 김포공항에서 UAM 실증에 성공하며 국제적 관심을 받았다. SKT는 실증에서 김포국제공항 외부 상공을 3분가량 선회한 UAM 조종사와 지상통제소 사이를 상공과 지상 이동통신망을 통해 안정적으로 연결했다. 실증에는 독일산 볼로콥터가 이용됐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이통사들은 5세대(G) 등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네트워크 시스템과 비행체 이용을 위한 플랫폼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면서 “UAM 사업에서 기체와 버티포트 등 하드웨어를 제외하면 운영 시스템과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UAM 시장 가능성을 크게 판단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저마다 강점을 내세워 너도나도 해당 시장에 뛰어드는 배경이다. 모건스탠리 등 시장조사업체의 조사·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UAM 시장 규모는 지난해 70억 달러에서 오는 2026년 1560억 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산업 자체가 초기 단계라 아직 UAM 생태계를 주도할 뚜렷한 강자가 나타나진 않은 상황”이라며 “업종의 장벽과 국경을 뛰어넘는 합종연횡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