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2년만에.. 우리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김인구 기자 2021. 11. 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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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2년 만의 만남BTS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다."

"(RM) AMA 수상과 그래미 후보 지명은 매우 큰 의미다. 한국 가수로서 정체성, 언어,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저희는 진심을 다해 우리가 한 것을 보여드렸다. 그리고 그것이 오늘의 기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 이것이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라고 느꼈다. 지난 2년이 쉽지 않았지만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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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오프라인 공연을 재개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역동적인 무대를 꾸미고 있다. 빅히트 제공
소파이 스타디움을 꽉 채운 아미. 연합뉴스 제공

■ 방탄소년단, LA서 1차 콘서트 마치고 글로벌 인터뷰

막상 공연하니 ‘꿈 아닐까’생각

팬에게 행복한 에너지 주고파

AMA수상 - 그래미 후보 기적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라 느껴

‘다이너마이트’ ‘버터’ 반응체감

코로나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랑

로스앤젤레스=김인구 기자

“코로나19 이후 2년 만의 만남…BTS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8일(현지시간) 오후 2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한국 및 글로벌 미디어를 상대로 인터뷰했다. 2년 만의 첫 대면 공연이었던 27일 4만7000여 팬과 1차 공연을 마친 다음이다.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 ‘올해의 아티스트’ 수상과 그래미어워즈 후보 지명으로 더욱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듯 전 세계에서 60여 개 매체가 인터뷰에 참여했다.

―어제 첫 공연 소감은.

“(뷔) 2년 만에 이렇게 대면 콘서트를 해서 기분이 좋다. 지금까지 2년은 당연한 삶이 당연하지 않게 돼서 힘들었다. 기대를 많이 했다. 설렘을 가지고 왔다. 아미들에게 행복한 에너지를 주고 가고 싶다.”

“(슈가) 팬데믹 이후로 2년 만의 콘서트인데 저 또한 설레고 이게 꿈은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

―AMA 수상과 그래미어워즈 후보 지명에 대한 소감은?

“(RM) AMA 수상과 그래미 후보 지명은 매우 큰 의미다. 한국 가수로서 정체성, 언어,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저희는 진심을 다해 우리가 한 것을 보여드렸다. 그리고 그것이 오늘의 기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 이것이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라고 느꼈다. 지난 2년이 쉽지 않았지만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드리고 싶다.”

―슈퍼스타이지만 오랜만의 공연이 긴장되지는 않았나?

“(진) 무대에 오르기 전에 보통 우리끼리 이야기하는데, 이번엔 관객들 보면 울 것 같다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 긴장하고 혹시 실수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연습량도 많았다.”

―어제 2년 만의 첫 공연을 끝내고 남달랐을 것 같은데 공연 후 든 첫 감정은.

“(지민) 첫 공연이 끝나고 정말 많이 아쉬운 감정이 남았다. 팬들을 만났을 때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얼마만큼 내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오늘은 즐겨보고 싶다.”

―아시안 혐오 이슈에 대해 BTS의 긍정적인 영향력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데.

“(RM)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외국에서 태어나거나 자라지는 않았지만 그런 장벽들을 느낀다. 저희가 만드는 음악이 외국에 사는 아시안에게 많은 힘이 된다는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

―LA가 BTS로 난리다. 스타디움은 물론 아미들이 다니는 공항, 호텔, 한인식당가, 그리고 할리우드 스타의 거리 등지에서 BTS의 흔적이 많이 묻어나고 있다. 책임감 같은 게 느껴지나.

“(슈가) 2019년에도 스타디움 투어를 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달라진 점은 있는 것 같다. 코로나19 이후에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하며 만든 노래들이 ‘다이너마이트’ ‘버터’ ‘퍼미션 투 댄스’였다. 훨씬 많은 분이 격하게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 체감적으로 훨씬 반응이 크고 행복하다.”

―이런 엄청난 성공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자신의 진정성을 유지하나.

“(RM) 간단하다. 성공이 100%라면 50%는 아미의 덕이고, 멤버 각자 5%씩 정도니까 35%, 나머지 15%는 하이브 등 회사 역할이다. 그렇다면 트로피 중 내 몫은 5%에 불과하다. 따라서 난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인드가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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