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맨션, 연내 시공사 선정 무산?..삼성물산, 입찰 불참 확정(종합)

전형민 기자 2021. 11. 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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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용산구 '한강맨션' 사업에 불참하기로 했다.

서울 한강변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한강맨션 재건축 시공사 입찰 유찰이 유력해졌다.

29일 삼성물산 관계자는 "클린 수주 환경과 사업성 확보를 기준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한강맨션은 사업참여 당사의 사업 참여 기준에 맞지 않아 최종 불참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비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불참을 결정하면서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 시공자 입찰이 끝내 GS건설의 단독입찰로 유찰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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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수주 환경·사업성 확보 기준에 맞지 않아"
입찰보증금 현금 1000억원 부담에 유찰 유력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용산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삼성물산이 용산구 '한강맨션' 사업에 불참하기로 했다. 서울 한강변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한강맨션 재건축 시공사 입찰 유찰이 유력해졌다.

29일 삼성물산 관계자는 "클린 수주 환경과 사업성 확보를 기준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한강맨션은 사업참여 당사의 사업 참여 기준에 맞지 않아 최종 불참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마감일이다. 조합은 28일까지 입찰보증금 100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납부하라고 제시한 바 있다. 삼성물산과 경쟁 구도를 이뤘던 GS건설은 앞서 지난 25일 입찰보증금 1000억원을 현금으로 납부한 상태다.

정비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불참을 결정하면서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 시공자 입찰이 끝내 GS건설의 단독입찰로 유찰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강맨션의 입찰보증금 조건이 '역대급'이기 때문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입찰보증금인 현금 1000억원을 마련하는 것은 대형 건설사도 부담스러운 일"이라며 "이미 입찰한 GS건설 외에는 대형 건설사더라도 입찰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시공자 입찰이 최종 유찰될 경우 조합원들은 단독 입찰 건에 대한 총회를 따로 열고 찬반 투표를 통해 재입찰 진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만약 조합원들이 GS건설의 단독 입찰 건을 통과시키면, 사업은 GS건설과 조합 간의 수의계약으로 진행된다.

조합 관계자는 "아직 입찰이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확정된 계획은 없다"면서도 "최종적으로 GS건설 단독입찰로 시공사 선정이 유찰되면, 올해 중 시공사 선정은 물 건너 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수의계약을 하든, 다시 공개 입찰을 통해 선정하든 내년 2월께로 시공사 선정이 미뤄지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한강맨션 재건축은 용산구 이촌동 300-23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1441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상가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6224억원이다. 공사비 규모는 신림1구역(1조537억원) 보다 적지만 한강변 알짜 단지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사업지다.

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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