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LA 기자간담회 "말말말" [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방탄소년단은 28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미국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 콘서트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27일 막을 올린 이번 콘서트는 28일과 다음달 1일, 2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총 30만여 명의 관객과 함께한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2020년 예정됐던 ‘맵 오브 더 솔 투어’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면 취소된 뒤 약 2년 만에 재개되는 첫 대면 콘서트다. 선예매 티켓 오픈과 함께 전석이 매진, 소파이 스타디움 역사상 4회 공연 전체 매진을 기록한 첫 단독 아티스트라는 기록을 세울 정도로 그 열기는 뜨거웠다.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해 멀리서 찾아온 것은 팬덤 ‘아미’ 뿐만이 아니었다. 국내는 물론 미국 현지의 여러 외신도 간담회에 참석해 질문 세례를 이어갔다.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린 이날, 방탄소년단의 어록을 정리했다.
■“마음도 함께 즐기게 됐다.”
(2017년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두려움과 망설임이 있다”고 전한 수상 소감과 관련)
슈가 “그때와 비교해 망설임과 두려움이 완전히 해소됐냐고 물어본다면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두려움과 망설임은 살아가는 데 있어 언제나 공존한다. 당시 수상식 이후 이야기 하는 것 중 하나가 그때 그걸 왜 즐기지 못했나 하는 것이다. 막상 즐길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되니 그때 왜 온전히 받아들이고 즐기지 못했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 ‘AMA’ 대상을 탈 때는 진심으로 기뻐했다. 마음도 함께 즐길 수 있게 돼서 다행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는 트로피의 끄트머리”
RM “우리 성공의 50%는 팬 덕분이다. 멤버들이 각자 5%씩 35%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회사의 힘이다. 트로피에 비유하자면 내가 차지하는 부분은 끄트머리 조금 뿐이다. 언어도 문화도 다른 한국에서 시작한 가수인데,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모든 공연과 음악에 진심으로 최선을 다한 작은 순간들이 지금의 우리를 만든 것이라 생각한다.”
■“아시아인에게 힘되는 목소리 낼 것”
RM “아시아인에 대해 말하는 것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나는 외국에서 태어나거나 자라지는 않았지만, 어떨 때는 언어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장벽들이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 음악으로 세계 모든 곳의 아시안들에게 힘이 되고, 그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에서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한다. 아시안 헤이트와 관련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내려고 한다.”
■“그래미 수상?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슈가 “2년 연속 노미네이트 되니 얼떨떨 하다. 어려서부터 보며 자란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된 다는 게 설레고 기대된다. 시상은 물론 노미네이트도 쉽지 않은 곳이다. 아직 뛰어넘을 장벽이 있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뛰어넘을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 속담에 ‘열 번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 없다’고 하지 않나. 두 번 만에 넘어가길 바라는 건 힘들 수 있겠다.”
■“‘포커스 온’ 그 뒤는요…”
‘20201 AMA’(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수상 소감을 다 마치지 못하고 내려온 것과 관련
정국 “많이 부끄럽지만 ‘포커스 온’ 뒤에는 세 단어 밖에 없었다. 남은 단어는 ‘포커스 온 인 두잉 에브리모먼트’(모든 순간에 집중하다)였다”
로스엔젤레스|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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