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뮤지컬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 별세

선명수 기자 2021. 11. 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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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이 26일(현지시간) 향년 91세 나이로 별세했다. AP연합뉴스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숨졌다. 향년 91세.

그의 법률대리인인 리처드 파파스는 손드하임이 코네티컷주 록스베리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난 사실을 전했다고 27일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매니지먼트사 DKC/O&M의 릭 미라몬테스도 손드하임의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작곡가이자 뮤지컬 기획자인 손드하임은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어쌔신> <스위니 토드> <컴퍼니>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작곡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는 프랭크 시내트라, 주디 콜린스 등 전설적인 가수들에 의해 녹음됐고, 이 곡은 김연아가 은퇴 무대인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국내에서도 친숙하다.

손드하임은 60년 이상 뮤지컬계에 종사하며 그래미상 8개, 토니상 8개, 아카데미상 1개를 수상했다. 2015년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기도 했다.

NYT는 손드하임에 대해 “20세기 후반기 가장 존경받는, 영향력 있는 작곡가이자 작사가였으며,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쇼를 만들어낸 무대 뒤 원동력”이라며 “미국 뮤지컬의 기준을 수립했다”고 평가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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