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관장, "곰돌이 담요 유산으로 받아..아빠가 지켜 줄 것같다"..노태우 전 대통령 장지 '파주 동화경모공원'
유족 측은 29일 "동화경모공원으로 모시려고 한다"면서 "안장일은 준비가 되는 대로 곧 정해질 것이고, 이곳에서 보통 사람을 표방하던 고인이 실향민들과 함께 분단된 남북이 하나가 되고 화합하는 날을 기원하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동화경모공원은 이북 도민의 망향의 한을 달래기 위해 조성된 묘역 및 납골당 시설이다. 탄현면 성동리 산림청 소유 국유지를 비롯해 국가장 기간에 검토된 장지 후보지 3곳에도 포함된 바 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전날 SNS를 통해 "이제 아버지를 모실 곳도 찾은 것 같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유산에 대해선 "유산을 정리할 게 없어 좋다. 연희동 집 하나 달랑 있는데 동생에게 양보했다"며 "나는 대신 담요를 집어왔다. (노 씨가) 마지막까지 덮으시던 담요"라고 말했다.
그는 "근 16년을 침대에 누워만 계셨는데 이 곰돌이 담요도 5년 이상 본 것 같다. 싸구려 담요인데 왜 이것만 덮어드렸는지 모르겠다"라며 "집에 들고 오니 촌스러워 어디 둘 곳이 없어 고민하다가 내 서재 의자 덮개로 안착했다. 등이 따스하고 든든하다. 아빠가 지켜줄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노 관장은 "아빠, 이제 잠 들 곳이 생겼다. 아빠가 덮으시던 담요 이제 내 차지다. 내게 비록 담요 한 장 밖에 안 주셨지만, 영원히 사랑하고 존경해요"라고 적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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