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캠프 4공 말" "장순실" 진중권 저격에.. 장제원 "저렴한 발언, 정권 교체 훼방꾼"

정은나리 2021. 11. 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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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갈등을 두고 장제원 의원을 겨냥해 '장순실(장제원+최순실)'이라고 비꼬자, 당사자인 장 의원은 법적 대응을 운운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두 사람의 설전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장 의원이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던데, 제가 나중에 전화해서 진중권 교수한테 정확하게 상황을 알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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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법적 대응' 예고하자, 진중권 "고소하라"
이준석 "진 교수에 전화해 어떤 상황인지 알릴 것"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갈등을 두고 장제원 의원을 겨냥해 ‘장순실(장제원+최순실)’이라고 비꼬자, 당사자인 장 의원은 법적 대응을 운운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진 전 교수는 28일 페이스북에 “지금 윤석열 캠프는 4공말 상황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장 의원이 차지철 역할을 하고 있고, 여의도 바닥에는 벌써 ‘장순실’이라는 말이 나도는 모양”이라며 “(상임선대위원장인) 김병준은 허수아비다. 자기들이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 자리에 앉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채용 비리 (논란이 불거진) 김성태 전 의원을 임명하는 거나, 철 지난 지역주의로 충청도 일정 잡는 거나, 웬만한 돌머리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발상”이라며 “다 장 의원 머리에서 나온 거라 본다. 윤 후보 곁을 떠난다고 말한 건 대국민 사기”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합류 여부를 둘러싼 갈등의 본질은 권력투쟁”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윤 후보의 주위를 선점한 ‘문고리 3인방’을 중심으로 한 친MB(이명박)계 인사들이 김 전 위원장에게 전권을 부여하는 상황을 막으려 했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주장한 유창선 정치평론가의 글에 “제 생각과 100% 일치한다”고 공감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이에 장 의원은 “음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총괄 선대위원장 인선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에 대해 저는 어떠한 역할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다”며 “김 위원장을 모시는 일 또한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았다는 점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캠프 총괄실장 재직 당시 김 전 위원장에 윤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한 적도 있다”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마이너스식 방식이야말로 오만과 독선, 그리고 선민의식에 가득 차 후보의 외연 확장을 방해하는 행위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다른 글에서 “진 전 교수의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눈물겨운 충성심은 높이 평가하지만 자신이 저질러 놓은 저렴한 발언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진 전 교수를 ‘진정한 정권교체 훼방꾼’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장 의원을 향해 “고소하라”고 응수했다. 그는 “원톱으로 장 의원보다는 김 전 위원장이 나은 선택이라는 말도 처벌받느냐. 지나가면서 관전평도 못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파리는 저격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잡거나 쫓는 거다. 아무튼 윤석열 캠프 접수했으니 잘해서 꼭 정권교체 이루라. 장제원 파리 파이팅”이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다른 글에서 “그냥 지나가면서 한 푸념에 왜 정색을 하고 덤벼드는지. 꼭 고소해라, 안 하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두 사람의 설전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장 의원이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던데, 제가 나중에 전화해서 진중권 교수한테 정확하게 상황을 알리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진중권 전 교수에 대해) 이재명 쪽에서는 ‘보수논객’ 소리 듣고, 장 의원한테는 고소당하고 이러면 얼마나 꼴이 우습나”라며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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