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골칫거리 오미크론, 강력한 전염성·면역회피 보일 것"(상보)

정윤미 기자 2021. 11. 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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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기존 백신의 면역 체계를 회피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28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관련해 "바이러스 종식에 중요한 스파이크 단백질에 최소 32개 혹은 그 이상 돌연변이가 들어 있다는 것은 골칫거리(troublesome)"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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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한, 국내 유입 막지 못해..대비 시간 벌어줄 것"
"오미크론 확산 막기 위해 뭐든 해야..봉쇄는 아직 일러"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2021.11.04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기존 백신의 면역 체계를 회피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28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관련해 "바이러스 종식에 중요한 스파이크 단백질에 최소 32개 혹은 그 이상 돌연변이가 들어 있다는 것은 골칫거리(troublesome)"라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쇠뿔 모양의 돌기로 둘러싸인 스파이크 단백질을 통해 숙주 세포로 침투한다. 기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은 바이러스 유전 정보가 담긴 채 몸속에 투입, 스파이크 단백질과 유사한 성분을 체내에 미리 만들면서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이때 스파이크 단백질에 들어 있는 돌연변이는 이 같은 면역 반응을 회피하고 방해한다. 잦은 돌파감염으로 백신 무력화가 우려됐던 델타 변이는 돌연변이가 16개였다. 오미크론은 이 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우치 소장은 "수용체 결합 도메인(RBD)이라 부르는 바이러스 인근에 붙어있는 최소 10개 이상 돌연변이는 인체의 비인두 및 폐의 세포에 결합한다"며 "다시 말해 오미크론은 강력한 전염성과 면역회피성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날 NBC에 따르면 파우처 소장은 "오미크론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진 않았지만, 미국에도 오미크론이 상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이날 접경국 캐나다에서 2건 첫 오미크론 확진 사례 발생했다.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오미크론 자국 내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를 포함한 아프리카 남단 8개국(짐바브웨·나미비아·레소토·에스와티니·모잠비크·말라위) 대상으로 오는 29일부터 여행을 제한했다.

이에 대해 파우치 소장은 "여행 금지 조치만으론 강력한 전염성을 지닌 오미크론의 자국 내 유입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이 같은 여행 제한 조치는 국가 차원에서 보다 나은 대비를 하기 위해 시간을 벌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더힐은 전했다.

그는 충분한 대비를 강조하면서도 봉쇄조치(록다운)와 같은 강화된 방역 지침 관련 언급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도 밝혔다.

한편 미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에 대한 정확한 연구 결과가 얻기까지 최소 2~4주 소요되리라 전망한 가운데 오미크론 감염 예방을 위해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지속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NBC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 확산은 백신 접종을 위한 명확한 경고"라고 말했다.

프랜시스 콜린스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기존 코로나19 백신이 델타 등 다른 변이에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다고 믿을 만하다"며 "우리는 기존 백신으로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콜린스 원장은 "특히 부스터샷은 기존 면역력을 강화해줄 것"이라며 "왜냐하면 추가접종은 이전에 한 번도 보지 못한 다른 모든 종류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항하는 기존의 면역체계를 확장해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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