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대선 후보 외교 책사 美 외교가 데뷔, 한반도 정책 두고 대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외교·안보 책사들이 미국을 찾아 한반도 정책 방향을 두고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워싱턴 외교가에 따르면 다음 달 6일 미 현지에서 열릴 예정인 간담회인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 두 후보 외교 참모가 각각 참석한다. 이 후보 측에서는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러시아 대사를 역임한 위성락 실용외교위원장이, 윤 후보 캠프에서는 외교부 2차관 출신인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간담회에는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에선 문재인 정부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종전 선언 등에 대한 찬반 토론이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와 함께 미·중 갈등 구도에서 한국 정부의 입장 및 위치 등에 대한 논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지난 15일 워싱턴을 방문해 한·미 관계를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 “중국은 전략적 파트너이며 현실적으로 베이징과의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했었다. 이 발언을 두고 오바마·트럼프 행정부 당시 일했던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은 “(미·중 양국 중) 미국 쪽에 서지 않으면 동맹 관계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취지의 경고를 잇따라 내놨다. 미 국무부도 “(한국은) 미국에 도전하려는 중국의 야심과 권위주의에 함께 맞서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최근 이재명 후보가 미 측과의 공식 외교 석상에서 한일 강제 병합의 미국 책임론을 거론한 것을 두고 찬반 토론이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존 오소프 미 연방 상원의원(민주·조지아주)을 만나 “한국이 일본에 합병된 이유는 ‘가쓰라·태프트 협약’으로 미국이 승인했기 때문”이라고 했었다. 이와 함께 전작권 전환의 시기 등을 놓고도 찬반 토론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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