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대선 후보 외교 책사 美 외교가 데뷔, 한반도 정책 두고 대결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2021. 11. 29. 10: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 측 외교안보 참모들, 내달 워싱턴DC 간담회 참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외교·안보 책사들이 미국을 찾아 한반도 정책 방향을 두고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김영근·이덕훈 기자

워싱턴 외교가에 따르면 다음 달 6일 미 현지에서 열릴 예정인 간담회인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 두 후보 외교 참모가 각각 참석한다. 이 후보 측에서는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러시아 대사를 역임한 위성락 실용외교위원장이, 윤 후보 캠프에서는 외교부 2차관 출신인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간담회에는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에선 문재인 정부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종전 선언 등에 대한 찬반 토론이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와 함께 미·중 갈등 구도에서 한국 정부의 입장 및 위치 등에 대한 논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지난 15일 워싱턴을 방문해 한·미 관계를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 “중국은 전략적 파트너이며 현실적으로 베이징과의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했었다. 이 발언을 두고 오바마·트럼프 행정부 당시 일했던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은 “(미·중 양국 중) 미국 쪽에 서지 않으면 동맹 관계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취지의 경고를 잇따라 내놨다. 미 국무부도 “(한국은) 미국에 도전하려는 중국의 야심과 권위주의에 함께 맞서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최근 이재명 후보가 미 측과의 공식 외교 석상에서 한일 강제 병합의 미국 책임론을 거론한 것을 두고 찬반 토론이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존 오소프 미 연방 상원의원(민주·조지아주)을 만나 “한국이 일본에 합병된 이유는 ‘가쓰라·태프트 협약’으로 미국이 승인했기 때문”이라고 했었다. 이와 함께 전작권 전환의 시기 등을 놓고도 찬반 토론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