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0' 이재명 "경제·민생 대통령 되겠다" 윤석열 향해선 "소상공인 50조 내년 본예산 편성하자"
[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100일 남겨둔 29일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치와 국회, 민주당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선 소상공인 50조원 지원 공약을 “내년 본예산에 편성하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전국민 선대위 회의를 열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각 99명씩 회의에 참여했다. 이 후보와 오프라인 참석자들은 ‘줌’을 통해 회의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지난 3주 동안 진행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행보를 되돌아보며 “저부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 제가 만들어온 작은 성과에 취해 자만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된 다음에 뭘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집권 여당 후보로서 지금 할 일을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정치와 국회, 민주당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국회의원만의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정치가가 되도록 하겠다”며 “여전히 우리 안에 남아있는 기득권을 혁파하고 정치개혁, 정당개혁을 완수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을 더 유능하고 더 기민한 정당으로 환골탈태하겠다. 국민 우선, 민생중심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협상하고 타협해야 하지만 신속하고 책임감 있게 할 수 있는 일은 해내야 한다. 민생법안은 발목을 잡더라도 신속하게 해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정기국회를 민생국회로 만들겠다고 밝히며 윤 후보에게 “50조원 지원을 당선돼서 하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읍시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50조원 지원 약속을 저도 받겠다”며 “내년 본예산에 편성해서 윤석열표 50조원 지원 예산을 집행하면 윤 후보도 손해 보지 않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누가 득을 보나, 손해를 보나를 떠나서 국민에게 필요한 걸 해내고자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목표를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전환적 공정성장, 규제 합리화, 중소기업·대기업의 상생과 협력, 공정한 경쟁 보장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최근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철회한 사례를 들며 “열을 얻고자 허송세월하기보다는 세 개, 네 개를 양보해서라도 당장의 국민 삶을 한 개라도 두 개라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광주|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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