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이콧 움직임에 오미크론까지..中 베이징올림픽 '잇단 악재'

황민규 기자 2021. 11. 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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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3개월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주 '오미크론(B.1.1.529)'이 등장하며 중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미 중국의 인권 문제 등을 두고 미국 등의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델타 변이를 넘은 오미크론 변이까지 등장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더욱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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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3개월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주 ‘오미크론(B.1.1.529)’이 등장하며 중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당장은 국경 제한을 강화할 계획이 없다는 방침이지만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지난 도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개최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 전문가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지난 28일 광저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이제 막 출현했다”며 “위험성이 얼마큰지, 전염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중증성이 심각한지 등은 상황을 봐야 한다”고 했다.

동계올림픽을 두 달여 앞둔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12일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 밖에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베이징시는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AFP 연합뉴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우즈유 수석 역학조사관도 중국이 기존의 강력한 국경 통제를 유지하면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우 조사관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은 유럽에서 가장 심각하며, 이번 겨울과 내년 봄에 유행하는 변이는 텔타다. 오미크론이 우세한 변이로 발전할 수 있을지 여부는 좀 더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 전문가들의 이같은 발언은 내년 2월로 예정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로 풀이된다. 이미 중국의 인권 문제 등을 두고 미국 등의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델타 변이를 넘은 오미크론 변이까지 등장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더욱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은 일단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 및 대응책에 대한 보다 정확한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자’는 신중론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한 세계 각국이 봉쇄 조치에 돌입한 상황에서 내년까지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올림픽 참가를 꺼리는 국가들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우려한듯 중국 측은 적극적인 대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국 전체 인구의 약 76.8%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중국 당국은 연말까지 접종률 8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베이징 올림픽 전 집단면역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 백신 업체인 시노백은 관영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중국의 비활성화 백신에 미치는 영향과 특수 백신 개발 필요성에 대한 연구를 가능한한 빨리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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