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까기' 홍준표 "이재명 대통령되면 나라 망해..윤석열 되면 혼란"

권준영 2021. 11. 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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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경선 탈락 후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MZ세대와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자당 윤석열 대선 후보를 싸잡아 저격하는 글을 남겨 관심이 쏠리고 있다.

'뽑을 후보가 없다'는 글에는 "이재명 후보는 아니다"라고 했고, '이 후보와 윤 후보 중 누가 더 나쁜 사람인가'라는 질문에는 "글쎄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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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꿈' 청문홍답서 '다음 대선 누굴 뽑아야 하나요'에 대한 답변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후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대선 경선 탈락 후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MZ세대와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자당 윤석열 대선 후보를 싸잡아 저격하는 글을 남겨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홍준표 의원이 운영하는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는 '다음 대선 누굴 뽑아야 하나요'라는 질문이 게재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윤석열이랑 이재명이 나왔는데 지금 누굴 뽑아야 나라가 덜 망할까. 정말 모르겠다. 윤석열은 너무 아는 거 없이 꼭두각시처럼 보인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자영업자들은 다 죽을 거 같고 세금만 쭉 오를 것 같다"며 "솔직히 둘 중 아무나 대통령이 돼도 집값은 안 잡힐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나라가 덜 망하는 쪽으로 선택해야 5년 뒤 희망이 있기에 고민 중이다. 누굴 뽑아야 하나"라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

이에 홍 의원은 "이재명이 되면 나라가 망하고 윤이 되면 나라가 혼란해 질 것"이라고 비교적 짤막한 답변을 내놨다.

홍 의원은 최근 '뽑을 사람이 없다'는 청년들의 질문을 여러 차례 받은 바 있다. 그 때마다 홍 의원은 두 후보 모두 비판하는 스탠스를 취해왔다.

'뽑을 후보가 없다'는 글에는 "이재명 후보는 아니다"라고 했고, '이 후보와 윤 후보 중 누가 더 나쁜 사람인가'라는 질문에는 "글쎄요"라고 답했다.

'이번 대선 누구를 찍어야 합니까'라는 질문에는 "착한 사람 찾아보세요"라고 답했다.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정상적으로 돌아갈지 의문'이란 글에는 "대한민국만 불행해진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뽑을 사람이 없다. 탈당 후 대선 출마해주면 안 되느냐'는 글에는 "안 된다"고 답했고, '윤석열이 무산되면 대타로 나갈 수 있느냐'는 글에도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재수를 해야 할 거 같은데 심란하다'는 글에는 "9수한 것보다 낫다"고 다소 뼈 있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26일엔 "준표 형님 제가 누구를 뽑아야 하나. 답을 알려 달라"는 질문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잘못된 생각인가. 국민이 원하는 후보가 아닌 자기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올바르지 못한 후보를 내세우는 오만방자한 당이 승리하는 꼴을 못 보겠다"며 "윤석열인가, 이재명인가. 참 답이 안 나온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아무리 그렇다 해도 살인자 집안 출신에 포악한 후보는 대통령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조카가 과거 여성 2명을 살해한 것을 겨냥한 답변이다.

한편, 홍 의원은 최근 윤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3김(김종인·김한길·김병준) 중심으로 꾸리는 것에 대해 "잘 몰라서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가 정치경험이 부족해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긍정적인 효과를 낼지 미지수라는 취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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