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사격장 인근 주민들 '집단이주' 중재안 수용..갈등 풀리나

조민정 2021. 11. 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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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의 아파치헬기 훈련 소음 피해로 민-군 갈등이 일었던 포항 수성사격장 문제가 사격장을 이전하는 대신 주민들의 집단 이주 및 소음 감소대책 마련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포항 장기면 주민 2천803명과 경주시 오류3리 주민 240명은 아파치헬기 사격 훈련의 소음 피해를 주장하며 지난 1월 권익위에 '수성 사격장 이전 또는 완전 폐쇄'를 요구하는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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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민 집단이주하고 완충지대 조성..지역발전사업 추진
전현희 위원장, 포항 수성사격장 관계기관 간담회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합동민원센터에서 열린 포항 수성사격장 관계기관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국방부, 외교부, 해병대, 주한미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국민권익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주한미군의 아파치헬기 훈련 소음 피해로 민-군 갈등이 일었던 포항 수성사격장 문제가 사격장을 이전하는 대신 주민들의 집단 이주 및 소음 감소대책 마련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소음 피해를 주장하며 수성사격장 이전 또는 완전 폐쇄를 요구해온 포항시 장기면, 경주시 오류3리 주민들은 지난 26일 권익위의 중재안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권익위의 중재안에는 ▲ 소음 피해 해소를 위한 주민 집단이주 및 소음 완충지대 조성 ▲ 소음 감소 대책 마련을 위한 용역추진 ▲ 주민들과 지역사회를 위한 숙원사업 지원 및 지역발전사업 추진 ▲ 해병대와 주한미군의 사격 훈련 여건 보장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소음 피해가 가장 컸던 포항 장기면 수성리 주민 약 50가구 100여명이 집단이주에 동의하면서 중재안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권익위는 다음 달 1차 조정회의를 개최해 큰 틀에서의 해결방향을 협의하고 내년 1월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 4월까지 2차 조정회의를 열어 집단이주와 지원사업의 구체적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향후 논의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에 따라 권익위는 집단이주와 지원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민관군 협의체를 직접 주관하기로 했다.

앞서 포항 장기면 주민 2천803명과 경주시 오류3리 주민 240명은 아파치헬기 사격 훈련의 소음 피해를 주장하며 지난 1월 권익위에 '수성 사격장 이전 또는 완전 폐쇄'를 요구하는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민원을 접수한 뒤 수성사격장에서 예정됐던 모든 사격 훈련을 전면 중단하고 조정에 착수해 현장간담회, 민관군 합동 소음측정 등을 실시하고 중재안인 '민군 상생방안'을 제시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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