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종인은 돈 주고도 못사는 소.. 영입 중단 안타까워"

이용수 기자 2021. 11. 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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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과 동반 충청행? 언론에 날 때까지 못 들어"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준석 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 대선후보가 이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9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합류가 어려워진 것에 대해 “항상 김 전 위원장 영입 과정은 꼭 영입하려는 사람들이 꼭 뭔가 찍어먹어봐야 하는 느낌으로, 꼭 그 다음 단계에서 깨달음을 얻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과거 김 전 위원장 영입 당시 벌어진 일들을 언급하며 “초기에는 상황이 좋으면 ‘김종인 없이도 이길 수 있다’는 사람들이 후보 옆에 들러붙기 시작하고 서서히 김 전 위원장과 영역을 갖고 다툼이 일어나다가 나중에 지지율이 좀 떨어지는 모양새가 나타나면 후보 또는 대표가 엎드리는 모양새로 가서 김 전 위원장을 모셔온다”고 했다.

이어 “이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는 이유는 김 전 위원장의 그립감 때문일 것”이라며 “실제 일을 하기 위해 김 전 위원장이 직제나 요구사항이 많다 보니까, 항상 후보나 모시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냥 와서 이름만 올려줬으면 좋겠는데 뭘 자꾸 하려 그러냐’(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에 대해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소”라며 “이제 김 전 위원장을 영입하려면 솟값을 쳐주는 정도가 아니라 모든 걸 더 얹어서 드려야 할 것” “솟값 문제가 아니라 예의를 갖춰서 모셔야 한다. 프리미엄 다 얹어야 한다. 전권을 드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박빙 승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김 전 위원장 공간이 넓어질 것으로 본다”며 “김 전 위원장의 잠정적 영입 중단은 굉장히 아쉽지만, 대신 ‘원톱’으로 나서기로 하신 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께서 굉장한 역량을 발휘하시기만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김병준 위원장이) 전투지휘 능력으로 실적이 있거나 이러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은 우려가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선대위’의 인선 난맥상 지적에 대해선 “결국 인사는 후보가 모든 권한을 가져가는 것인데 후보의 대전략이 대통합 또는 모든 사람을 그냥 쓰자는 취지 같다”며 “거기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이 그게 옳지 않다는 식의 경고를 했는데 모르겠다. 콘셉트 자체를 그렇게 잡았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조금 더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2박3일 충청 방문 일정에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언론에 릴리즈 되기 전까지 저한테 가자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못 들었기 때문에 ‘이준석 패싱’이고, 두 번째는 ‘이준석이 후보 일정에 협조 안 한다’고 이간질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아닌가. 제 입장에선 황당한 건데 이게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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