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접종이라더니..'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가능성에 우려↑

2021. 11. 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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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8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역패스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나서면서, 청소년 백신 접종이 기존의 자율접종 기조에서 벗어나 사실상 필수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의 중2 학부모 권모 씨는 "어른들도 백신 부작용때문에 고생하는데, 아이들까지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돌파감염도 많고 백신 부작용도 염려되는 상황이라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시 고민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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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안전성 우려..전면등교도 불안
학부모들 "언제까지 등교 포기해야 하나"
"확진자 급증, 등교 해도 안해도 걱정"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감염병 전문가들과 긴급자문회의를 하며 학생감염 위험도 분석 및 청소년백신 접종률 제고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정부가 18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역패스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나서면서, 청소년 백신 접종이 기존의 자율접종 기조에서 벗어나 사실상 필수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학부모들은 백신 접종의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반강제로 백신 접종을 해야 하는 것이냐며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29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특별방역점검회의를 갖고 4주간의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효과를 평가하고 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 이날 발표에서는 100인 이상 행사와 노래방 등에 ‘청소년 방역패스’를 적용할지 여부가 발표된다.

교육부는 청소년에게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는 지난 25일 감염병 전문가들과 긴급 자문회의를 갖고 “100인 이상 행사에 청소년의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학생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교육부는 기존의 자율접종 기조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백신 접종 권고로 돌아섰다.

최근 학생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내년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더욱 급증하고, 전체 확진자의 30~40%를 소아청소년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초, 중학생 학부모들은 백신 부작용 우려로 아직까지 선뜻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5일 0시 기준 12~17세 접종완료율은 17.3%, 12~15세는 1.9%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청소년 방역패스가 적용되면, 반강제적으로 백신을 맞아야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와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한 초등학생 학부모는 “확진자가 4000명을 넘나들면서 학생 확진자가 늘어서 계속 학교를 보내야할지 걱정”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언제까지 학교에 안갈 수도 없는데, 안전성 우려가 여전한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도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서울의 중2 학부모 권모 씨는 “어른들도 백신 부작용때문에 고생하는데, 아이들까지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돌파감염도 많고 백신 부작용도 염려되는 상황이라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시 고민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면등교에 대한 불안함과 혼란도 이어지고 있다.

학생 확진자가 늘어나니 전면등교가 불안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학교를 언제까지 가지 않을 수도 없어서 고민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서울의 초3 학부모는 “2년 만에 겨우 전면등교를 겨우 시작했는데 확진자가 계속 늘고 최근 학교, 학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간간히 들린다”며 “적어도 내년까지는 코로나와 함께 하는 일상이 지속될텐데, 지금 전면등교를 포기하면 내년에는 거의 원격수업으로 가야 하니 등교는 어쩔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초6 학부모 김모 씨는 “코로나로 2년을 거의 허송세월했는데, 확진자가 앞으로는 더 급증한다니 걱정이 크다”며 “맞벌이라 학교를 안가면 학원을 갈 것이고 아무 곳도 가지 않을 수도 없으니 난감하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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