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3년간 신분 숨긴 채 기부한 얼굴 없는 천사
KBS 2021. 11. 29. 09:54
[앵커]
중국에서는 23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기부를 이어오는 얼굴 없는 기부천사 소식이 화젭니다.
[리포트]
중국 저장성 닝보의 자선단체인 '닝보 자선 총회'에는 해마다 이맘때쯤 얼굴 없는 기부천사가 등장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기부금을 넣은 우편물이 도착했습니다.
순리대로라는 뜻의 중국어 "순치쯔란"이라는 이름으로 9,999위안짜리 소액환 105장 등 모두 105만 위안입니다.
지난 1999년 첫 기부 이후 23년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지는 선행입니다.
이렇게 지난 23년 동안 닝보 자선 총회에 보내온 누적 기부금은 1,363만 위안이나 됩니다.
[허스쟈/우체국 직원 : "40대 여성이 조용히 들어와 말도 거의 하지 않고 일을 처리하고 갔습니다."]
순치쯔란씨가 만 위안이 넘지 않는 액수의 소액환을 이용해 기부하는 것은 만 위안이 넘으면 실명을 기재해야 하는 규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자선단체 측은 추측했습니다.
자선단체 측은 또 그동안 받은 기부금을 얼굴 없는 천사가 원하는 대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과 중서부 지역에 학교 건물을 짓는데 활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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