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이재명 "50조 원 민생 지원 지금 당장 필요..윤석열 후보께 제안"
[앵커]
호남 민생 탐방 나흘째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대선 D-100일을 맞아 광주에서 대국민 직접 소통에 나섭니다.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각계각층의 시민 198명으로부터 민생 현안에 관한 의견을 듣고 차기 국정 청사진도 설명할 예정입니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민주당 전 국민 선대위 현장 연결해 이 후보 발언 직접 듣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여러분도 위험에 노출되니까 마스크 꼭 잘 쓰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말 나흘 동안 뜨거운 성원과 기대를 보내 주신 광주 전남의 시도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지금 일곱 분의 정말 소중한 말씀 잘 들었습니다. 어느 한 분, 한 분 말씀 하나 전부가 정말로 허투루 들을 수 없는 소중한 현장의 목소리였습니다.
지난 3주 전국에서 만난 국민들의 마음도 같았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시는 국민들께 정치가 뭘 해 드렸는지 정말로 깊이 반성했습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그 높은 기대를 채워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시 우리 국민들과 희망을 나누고 싶습니다. 희망의 대한민국을 다시 의논하고 싶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있는 나라, 땀의 가치가 존중받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청년들이 기회를 누리고 또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나라, 아까 말씀처럼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도전이 보장되는 그런 나라를 꼭 만들고 싶습니다.
답은 국민 속에 있었습니다. 5000원어치 토란을 팔려고 애쓰시는 머리도 제대로 손질하지 못하신 백발의 어머니. 또 저한테 사탕을 건네 주시면서 좀 잘해 달라, 우리 잘살게 해 주세요라고 말씀하시던 95세의 할머니. 이런 분들의 소중한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절망 속에서도 다시 희망을 만들어내는 청년 창업가들의 얘기도 있었습니다. 저부터 다시 반성하고 또 새롭게 혁신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만들어온 작은 성과에 취해서 자만을 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국민의 작은 목소리를 듣고 또 들으면서 우리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제 온 힘을 집중하겠습니다. 후보가 대통령이 된 다음에 뭘 하겠다라고 말하는 것을 넘어서서 지금 현재 집권여당의 대선 후보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갈 겁니다.
정치를 바꾸겠습니다. 국민의원만의 정치가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의 정치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전히 남아 있는 우리 안의 기득권들까지 혁파하고 정치개혁, 정당개혁을 완수하겠습니다.
무책임한 폭로와 막말하는 책임지지 않는 국회를 바꾸겠습니다. 민생은 벼랑 끝인데 국회의 시계는 너무 늦게 더디게 갑니다. 물론 협상하고 타협해야 합니다. 그러기는 하지만 신속하게 책임감 있게 할 수 있는 일을 해내야 합니다.
민생법안들은 발목을 잡더라도 신속하게 입법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민주당을 바꾸겠습니다. 더 유능하고 더 기민한 정당으로 환골탈태하겠습니다. 국민우선, 민생우선 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당장 이번 국회부터 실천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의 삶을 지키는 국회, 국민의 일상회복에 전력투구하는 민생국회로 만들겠습니다.
우리 윤석열 후보께서 대통령이 되면 50조 원 지원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까지 미룰 필요 없습니다. 대통령이 안 되더라도 민생 지원은 지금 당장 필요합니다.
우리 윤석열 후보께 제안합니다. 윤석열 후보가 말씀하시는 50조 원 지원 약속 저도 받겠습니다. 대신에 당선돼서 하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읍시다.
내년 본예산에 편성해서 윤석열 표 50조 원 지원 예산, 내년에 미리 집행하면 윤석열 후보 손해보지 않을 거 아닙니까. 저는 누가, 정치인 어떤 사람이 득을 보냐, 누가 손해를 보느냐를 떠나서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한 일을 해내는 것으로 우리의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럴 때 박수 한번 쳐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정치에서 약속도 중요합니다.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말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는 겁니다.
같이 하면 좋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런 다짐을 담아서 20대 대통령선거를 100일 앞둔 오늘 제가...약속을 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저의 목표는 오직 경제 대통령 그리고 민생 대통령입니다.
국민의 지갑을 채우고 나라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전환적 성장, 공정 성장을 통해서 기회의 총량을 획기적으로 늘리겠습니다.
세계시장에서 무한경쟁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자유롭게 창의적으로 혁신할 수 있게 지원하겠습니다. 불합리한 규제를 합리화하고 네거티브 규제를 바꿔서 우리 기업들이 혁신과 창의를 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중소기업, 대기업의 상생과 협력 그리고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겠습니다.
힘의 균형을 회복하겠습니다. 그 어떤 것도 우리의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건 없습니다.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을 위해서 잘못된 정책은 과감하게 개선하고 필요한 정책을 과감하게 도입하겠습니다.
리더십을 바꾸고 사람을 바꿔서 우리 국민들의 삶을 지켜내겠습니다. 필요하면 과감하게 양보하고 타협하겠습니다. 저의 신념이기도 하지만 전 국민 재난지원금 양보했습니다.
그런 것처럼 열을 얻기 위해서 허송세월하고 논쟁에 빠지기보다는 두 개, 세 개, 네 개를 양보해서라도 당장의 국민의 삶을 한 개라도, 두 개라도 개선하겠습니다.
정치는 우리 정치인들의 신념을 구현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오로지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 국민이 위임한 일을,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통해 대신하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앞으로 100일이 대한민국의 100년을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다음 정부 임기 5년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이 전환적 위기 속에서 선진국으로 완전하게 진입하느냐, 아니면 다시 후발 국가로 뒤처져서 도태를 걱정하는 나라가 될 것이냐를 결정하게 됩니다.
저성장과 기후 위기, 에너지 전환, 디지털 전환의 이 위기 속에서 한 걸음만 늦어도, 아니, 반 걸음만 늦어도 다시 후발 국가로 전락할 겁니다.
누가 이 위기를 뚫고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도약시킬 수 있을지 여러분이 판단해 주십시오. 누가 경제를 살릴 적임자인지 누가 민생에서 실적을 입증해 왔는지, 그래서 과연 누가 국민의 삶을 바꿔낼 수 있는지 국민께서 판단해 주십시오. 이재명이 할 수 있습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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