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트에 스니커즈' 패션 이끈 루이비통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 사망

2021. 11. 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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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최초의 흑인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가 암 투병 끝에 4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루이비통의 모기업 LVMH 그룹은 아블로가 지난 수년간 암 투병을 해왔다며 사망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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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41세
루이비통 스타 디자이너 버질아블로가 41세 나이로 사망했다. [인스타그램 캡쳐]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최초의 흑인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가 암 투병 끝에 4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루이비통의 모기업 LVMH 그룹은 아블로가 지난 수년간 암 투병을 해왔다며 사망 소식을 전했다.

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버질은 천재적인 디자이너였을 뿐만 아니라 선구자였고 아름다운 영혼과 위대한 지혜를 가진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아블로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그를 추모하는 글이 게시됐다. 게시글은 “버질이 2년 넘게 희귀성 심장 혈관 육종과 용감하게 싸워왔다”며 “그는 2019년에 암 진단을 받은 후 개인적으로 투병을 견뎌내기로 결정한 와중에도 패션, 예술 그리고 문화 영역에서 왕성히 활동했다”고 전했다.

아블로는 지난 2018년 3월 루이비통 남성복 총괄 디자이너로 선임됐다. 가나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블로는 럭셔리 브랜드에서 일하는 가장 유명한 흑인 중 하나였다.

그의 디자인은 명품 브랜드와 스트리트패션의 콜라보를 패션 주류로 등극시켰다. 그래피티, 힙합, 스케이트보드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친 아블로는 자신의 패션쇼를 통해 인종 정체성에 관한 주제나 포용성과 젠더 유동성(gender-fluidity)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에는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들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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