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품귀 전세난 숨통 트일까"..내달 전국서 2만3992가구 입주 전년 동기比 17%↑

조성신 2021. 11. 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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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절반 이상 과천 평촌 수원 등 수도권
내년 입주물량 올해보다 10% 이상 늘어
계약갱신청구권 2년 만기 도래 물량 쏟아져
임대차 시장 불안요인은 여전
송파구 한 중개업소 입구에 전월세 매물 안내장이 붙어 있다. [매경DB]
올해를 마무리하는 다음달 전국에서 2만3000여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17% 늘은 물량으로 특히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최근 물량 품귀에 따른 전세난 해갈에 단비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직방에 따르면 오는 12월 전국에서 입주를 시작하는 물량은 총 2만3992가구다. 이는 올해 월별 입주물량 중 두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수도권에서는 올해 월평균(1만 68가구) 입주물량보다 40%가량 많은 1만4051가 집들이에 나선다. 과천에서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첫번째 공급 단지였던 과천제이드자이가 입주에 들어가고 평촌·수원·의정부 등 정비사업에서 각 2000가구 이상의 메머드급 단지들이 집들이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지방에서는 이달(2만6837가구)보다 절반 이상 감소한 9941가구가 입주에 나선다. 입주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5763가구가 계획된 부산이며, 전남, 강원 등지에서도 적지 않은 물량의 입주가 시작된다.

12월 권역별 입주물량 비교 및 수도권 입주물량 추이 [자료 = 직방]
지역별 입주 단지는 수도권에서는 '홍제 역해링턴플레이스'(전용 39~114㎡ 1116가구), '과천 제이드자이'(전용 49~59㎡ 647가구), '평촌 자이아이파크'(전용 39~102㎡ 2637가구) 등 15개 단지(경기 11개·서울 3개·인천 1개 단지가), 지방에서는 '동래 래미안아이파크'(전용 59~114㎡ 3853가구), 'e편한세상 여수더퍼스트'(전용 59~84㎡ 822가구) 등 14개 단지(부산 4개 단지·전남 2개·충북 2개)가 입주할 예정이다.

최근 주택시장은 한동안 뜨거웠던 열기가 점차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금리 인상과 대출 축소 영향으로 최근 아파트 매매거래가 주춤해지고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주택시장이 비교적 진정돼 가는 모습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내년 입주물량은 전국 약 25만 가구로 올해(21만8245가구)보다 15%가량 늘어 공급감소에 따른 시장 불안은 없어 보인다'면서도 "내년 임대차법 시행 2년이 도래하며 계약갱신청구권 연장이 만료된 매물들이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불안요인은 여전히 이 잠재해 시장 변곡점을 맞이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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