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긍정적 영향주는 '가치지향형 여행객' 급부상 중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4500명 대상 설문조사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해, 점차 세계 많은 국가들의 여행객이 경제와 사회,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여행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장·단기로 살면서 방문하는 지역에서 긍정적 영향을 주고자 하는 '가치지향형 여행객'의 부상은 지역 사회의 경제적·사회적 기회가 확대되는 '여행의 혁명'을 예고한다.

29일 여행 예약 플랫폼 에어비앤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인 502명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국 4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3분의 2 이상(한국인 약 61%)은 여행할 때 방문지 지역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60% 이상(한국인 약 48%)은 지역 사회의 경제적 회복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런 점을 고려해 여행 장소를 고르고 돈을 쓴다고 했다. 응답자의 약 60%(한국인 약 45%)는 방문하는 커뮤니티(지역)에 어떻게 기여할지에 대해 더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한국인 약 60%)은 여행을 지역사회의 문화와 의미있게 연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 59%(한국인 약 58%)는 지역사회와 동화되는 경험을 중요하게 여겼다.

또한 전원 지역이나 신흥 경제 국가에선 여행객들이 개방적으로 변하는 '여행의 혁명' 트렌드를 보여줬다. 응답자의 절반 정도는 현재 관광객들에 인기 많은 지역이 아닌 전원 지역을 더 자주 여행할 계획이며, 가능한 때에 '워케이션'을 즐기며 새로운 여행지에서 원격으로 근무해 볼 계획이라고 답했다.

앞으로 자신의 국가에 더 많은 경제적 기여를 위해 국내여행을 이전보다 더 자주 다닐 계획이라고도 응답했다.

한편, 한국인들의 답변은 지속가능한 관광의 여러 측면 중 문화적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서 경제적 요소를 최우선시하는 다른 조사대상국들 응답자들의 설문 결과와 차이가 있었으나, 대다수 결과는 나라 별로 큰 차이 없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스티븐 리우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공공정책 총괄 디렉터는 "팬데믹으로 인해 단절과 어려운 경제적 상황이 이어지면서 사람들이 여행을 통해 방문하는 지역에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점점 더 사려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에어비앤비는 정부 및 지역사회와 협력해 관광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역사회에 경제적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