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의 대면공연' 방탄소년단 "설렘 가득..더 많이 찾고파" [BTS in LA](종합)

고승아 기자 2021. 11. 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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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인 LA' 콘서트 기자회견
방탄소년단/빅히트뮤직 제공 © 뉴스1

(LA=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년 만에 대면 공연을 열고 팬들과 직접 만난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음악의 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며 앞으로도 무대에서 에너지를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28일 오후 7시30분(이하 현지시각, 한국시각 29일 낮 12시3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So-Fi)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 둘째 날 공연을 펼친다. 방탄소년단은 둘째 날 콘서트를 열기 전인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각 29일 오전 7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슈트 차림으로 등장한 방탄소년단 멤버 뷔는 "2년 만에 이렇게 대면 콘서트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고, 저희에게 2년은 정말 당연한 삶들이 당연하지 않게 되어서 무척 슬프고 많이 힘들었는데 저희 콘서트가 있어 기대 많이 하고 준비를 많이 하고 왔다"라며 "설렘을 가득 안고 왔고, 아미 분들에게 행복한 에너지를 주고 가고 싶다"고 인사했다.

그룹 방탄소년단/빅히트뮤직 제공 © 뉴스1

지난 27일 첫날 공연을 통해 오랜만에 팬들을 만난 멤버 슈가도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팬데믹(대유행) 이후로 2년 만에 대면 콘서트를 하게 됐는데 저 또한 설렜고, 어제 공연 하면서 꿈은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며 "긴장도 굉장히 많이 했다"고 했다. 이어 "8년 전 데뷔했고, 4년 전에는 미국 데뷔를 하게 됐는데 사실 그 시점들부터 항상 이런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어느 하나 쉽게 이뤄진 게 없더라, 2년간 공연 못하면서 생각해보니까 그때마다 저희는 그런 장벽들을 노력으로 이겨왔고, 이번 공연도 마찬가지"라고 소회를 전했다.

제이홉은 "지난 9월 UN 총회 이후 다시 미국에 왔는데, 저희가 한 세대를 대변해 목소리를 낸다는 게 사실 낯간지럽지만 영광이기도 하다, 우리의 목소리를 공유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이것은 방탄소년단이 가진 음악의 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에너지를 여지없이 보여 드리고자 정말 열심히 연습했고, 오랜만에 오프라인 콘서트라서 미국 팬분들 뿐만 아니라 한국 팬분들도 많이 오셨다고 들었는데 팬데믹으로 우울한 감정들 싹 잊으시고 행복하게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RM/빅히트뮤직 제공 © 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 진/빅히트뮤직 제공 © 뉴스1

이번 콘서트는 제목에도 차용된 방탄소년단 곡 '퍼미션 투 댄스'의 메시지를 담아, 어디에 있든 누구나 함께 춤추는 것을 허락받았다는 기쁨을 담은 축제로 꾸며진다. 멤버들은 첫 번째 공연을 앞두고 오랜만에 대면 무대라 긴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멤버 진은 "저희가 (대면) 공연을 한지 2년이 지났는데, 이번에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다같이 멤버들과 얘기를 할 때 첫 곡인 '온'(ON)을 하다가 관객들을 보면 울 것 같다고 했다"라며 "저희도 굉장히 긴장을 많이 했고 혹시 실수하지 않을까 해서 연습도 굉장히 많이 했고, 멤버들도 2년만에 관객들을 만나는 시간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근데 얘기는 그렇게 해도 아무도 울지 않더라"며 웃었다.

이어 멤버 지민은 아쉬움을 드러내며 "어제 첫 공연 끝나고 정말 많이 아쉬운 감정만 들었다, 사실 팬들을 만날 날만 계속해서 기다려왔는데, 준비하면서 긴장되고 무섭기도 했던 게 생각보다 2년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졌다"라며 "그래서 (팬들을) 만났을 때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어떤 제스처를 해야 할지, 어떤 말로 감정을 전달해야 할지 생각이 많아서 오히려 확 즐기지 못했던 것 같아 계속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이젠 마음 편히 즐기도록 노력해 볼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빅히트뮤직 제공 © 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 제이홉/빅히트뮤직 제공 © 뉴스1

앞서 지난 17일 미국으로 출국해 미국 현지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지난 23일 열린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아시아 가수 최초로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RM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저희가 최근에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받고 그래미에 노미네이트까지 됐는데, 아티스트로서 의미가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시작한 아티스트로서 언어, 장르의 한계성 등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럴 때마다 저희가 잘하는 퍼포먼스, 노래로 이겨내왔다"라고 전했다.

슈가는 방탄소년단이 2년 연속 '그래미 어워즈'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가 된 데 대해 "아직도 얼떨떨하다, 어렸을 때부터 그래미 시상식 보면서 자라왔기 때문에 아직도 거기에 노미네이트 된다는 게 한편으로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로 기대도 되고 그런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미네이트 되는 것도 당연히 쉽지 않다"라며 "시상이 될지 안 될지도 쉽지 않은데, 글쎄 아직 뭔가 뛰어 넘을 장벽이 있다는 것, 앞으로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뛰어 넘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계속해서 새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이 같은 성과가 오롯이 자신들의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RM은 "100% 중 50% 성공 비결은 '아미'이고, 멤버들이 각자 5%로 총 35%, 그리고 나머지 비중은 하이브와 빅히트와 함께한 결과"라며 "트로피로 생각한다면, 트로피 중 우리 부분은 조그마한 끄트머리 정도라고 생각한다, 여러 사람이 같이 한 성공이라 생각하면 더욱 제 자신을 겸손하게 유지할 수밖에 없고, 이게 나 자신으로서 살아가는데 중요한 마인드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제이홉은 "요즘에는 성공에 기준을 안 두려고 생각한다, 기준을 맞춰버리면 어떤 것에 다다르려고 하기 위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로해지더라"며 "그래서 기준을 안 잡고, 내가 하는 것 잘하면서 내 삶과 현재 내 상황을 만족하면서 살아가려고 하다 보면 노력에 대한 결과물이 나오는 거라 생각해서 그런 것(성공)에 연연해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게 평정심을 유지하고 내 자신을 만들어 나간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룹 방탄소년단 뷔/빅히트뮤직 제공 © 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 지민/빅히트뮤직 제공 © 뉴스1

슈가는 앞서 이 같은 성과가 이어지는 것에 두려움이 있었다고 말한 것을 두고, "이전과 비교해서 두려움과 망설임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한다면 그건 아닌 것 같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언제나 있다"라며 "그런데 왜 그때 온전히 즐기지 못했을까, 왜 두려워하고 무서워하고 즐기지 못했는지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이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대상은 정말 기뻤다"라며 "2년 만에 관객을 본 것, 플러스로 대상을 받아서 기뻤고, 마음가짐은 여전히 같지만 즐길 수 있어서 한편으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앞으로 공연 계획에 대해서도 전했다. 진은 "이 콘서트를 계기로 더 많은 아미분들과 콘서트를 더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한국에서도 개최하고 싶은 마음과 계획이 있다"고 했다.

정국은 "저희도 다른 곳에 계신 팬분들을 못 봬서 너무 아쉽고, (다른 곳에서도) 할 수 있는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2년 동안 단 한번도 못 뵌 만큼 이곳 저곳 찾아가서 많은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은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너무 아쉽다, 그래도 저희를 보러 와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열심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빅히트뮤직 제공 © 뉴스1

이번 공연은 방탄소년단이 2019년 서울에서 연 '2019 BTS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BTS 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이후 2년 만에 개최하는 대면 콘서트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총 4회에 걸쳐 회당 약 4만7000명, 총 18만8000명이 관람한다. 여기에 추가로 시야제한석을 풀어 실제 공연 관람객은 이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소파이 스타디움 주변에 위치한 유튜브 시어터에서 초대형 라이브 스크린 영상으로 콘서트 실황을 보는 '라이브 플레이'를 진행한다. 라이브 플레이는 한 회당 6000명이 관람한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27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 공연을 벌이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28일 및 12월1일과 2일에도 계속되며, 총 4회에 걸쳐 회당 약 4만7000명, 총 18만8000명이 관람한다. 여기에 추가로 시야제한석을 풀어 실제 공연 관람객은 이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소파이 스타디움 주변에 위치한 유튜브 시어터에서 초대형 라이브 스크린 영상으로 콘서트 실황을 보는 '라이브 플레이'를 진행한다. 라이브 플레이는 한 회당 6000명이 관람한다.

이번 공연은 방탄소년단이 2019년 서울에서 연 '2019 BTS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BTS 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이후 2년 만에 개최하는 대면 콘서트라 의미를 더하고 있다.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 공연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인서 또는 공연 72시간 이내에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또한 공연장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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