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폐지 후 대리운전" 박성호, 개그맨 후배 매니저 채용한 이유(아침마당)[종합]

[뉴스엔 배효주 기자]

박성호가 개그맨 후배를 매니저로 채용한 특별하고도 훈훈한 이유를 밝혔다.

11월 29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스타와 매니저 특집으로 꾸며져, 매니저와 함께 출연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스타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박성호는 "저의 매니저이자 개그맨 후배"라며 임재백을 소개했다. "임재백이 실제로 매니저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한 박성호는 "그러나 매니저로만 있기엔 아까워 방송 출연을 같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재백은 박성호에게 불만이 있냐는 질문에 "나이가 50살인데 잠을 혼자 못 잔다. 지방 촬영가면 숙소를 두 개 잡아야 하는데, '재백아 무서우니까 같이 자자'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박성호는 "집에서는 혼자 자지만 밖에 나가서는 지은 죄가 많아 그런지 혼자 못 자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성호에게는 반전 취미가 있었다. 바로 폐가 체험을 좋아한다고. 박성호는 "무서운 것을 못 참지만 궁금한 건 더 못 참는다"고 했고, 임재백은 "지방 촬영가면 시골에 빈집들이 있지 않나. 누가 봐도 들어가기 두려운 곳에 혼자 가기 무서우니까 내게 '가보자' 한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러자 박성호는 "임재백은 담력이 있어서 좋다. 든든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실 박성호가 개그맨 후배를 매니저로 고용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24~25년 개그맨 생활을 하면서 개인 매니저를 둬본 적이 없다"는 박성호. 이에 임재백은 "'개그콘서트'가 없어지면서 대리 운전도 하고, 영업도 시작했다. 그때 마침 박성호 형이 전화가 와서 '라디오 DJ를 같이 할래?' 물어보더라. 형이 라디오 윗분들에게 이야기를 잘 해줘서 라디오도 같이 하고 있다"며 박성호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아주 멋진 선배"라는 주변의 말에 박성호는 "방송이 끊기면 감이 잊혀질까봐"라며 "굉장히 능력 있는 친구라 라디오국 부장님에게 조심스럽게 여쭤보았다. 한 달 수습 기간을 잘 통과해 함께 라디오를 진행 중이다"며 남다른 의리를 드러냈다.(사진=KBS 1TV '아침마당' 방송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