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시진핑 의식한 작명? 뒷얘기 솔솔

홍수현 2021. 11. 2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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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변이'로 지정한 오미크론(Omicron)의 이름을 두고 중국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외신들은 28일(현지시간) WHO가 새로운 변이 이름을 기존 관행대로 그리스 알파벳 순서에 따라 짓지 않고 왜 '오미크론'으로 지었는지 의구심을 표했다.

WHO가 변이 바이러스의 이름을 지을 때 글자를 건너뛴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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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변이'로 지정한 오미크론(Omicron)의 이름을 두고 중국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외신들은 28일(현지시간) WHO가 새로운 변이 이름을 기존 관행대로 그리스 알파벳 순서에 따라 짓지 않고 왜 '오미크론'으로 지었는지 의구심을 표했다.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가우텡주 프리토리아 거리에서 대학싱들이 장을 본 후 기숙사로 돌아가고 있다. 남아공 과학자들은 남아공 최다 인구 지역인 가우텡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져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아공의 코로나19 신종 변이 발견으로 많은 국가가 아프리카발 항공편을 막는 등 긴급 봉쇄에 들어가 여행객들의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프리토리아=AP/뉴시스]

오미크론 직전에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이름은 열두번째 글자인 'μ(뮤)' 변이였다. 관행대로라면 열세번째 글자인 'ν(뉴)'가 됐어야 했고, 아니라면 열네번째인 'ξ(크시)'가 됐어야 했지만 WHO는 열다섯번째인 'ο(오미크론)'를 택했다.

WHO가 변이 바이러스의 이름을 지을 때 글자를 건너뛴 것은 처음이다.

WHO는 "'μ(뮤)'는 새로움을 뜻하는 영단어 'New'와 발음이 비슷하고 'ξ(크시)'는 중국의 성씨인 '시(Xi)와 영어 철자가 같아 피했다"고 해명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영문 이름도 Xi로 표기한다.

WHO가 이례적으로 글자 두 개를 건너뛴 것을 두고 세계 각국에서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테드 크루즈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WHO가 이렇게 중국 공산당을 두려워한다면 중국이 치명적인 전염병을 은폐하려할 때 그들을 불러낼 것이라고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고 성토했다.

폴 누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선임 에디터는 "WHO가 '뉴'와 '시'를 의도적으로 피한 게 확인됐다"면서 "모든 팬데믹은 본질적으로 정치적"이라 비꼬았다.

조지워싱턴대의 법대 교수 조나선 털리는 "WHO는 '뉴' 다음 그리스 알파벳을 건너뛴 것으로 보인다. 그다음은 'Xi'다. WHO는 중국 정부와 어떤 불편함도 또다시 피하려고 하는 것 같아서 우려된다"라고 비판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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