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증시 영향은.. 코스피 2900선 무너졌다 반등
국경 봉쇄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증세 미미, 백신 신속 개발 낙관론도
기존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하자 월요일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시작과 동시에 2900선이 무너져 2890.78로 시작했다가 9시 10분 현재는 0.93% 떨어진 2909.17에 거래 중이다. 개인 투자자가 1225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고, 외국인(875억원)과 기관(335억원)은 순매수를 하며 개인 매도 물량을 받아내는 중이다. 코스닥도 1.48% 하락한 991.08에 거래 중이다. 일본 닛케이는 1%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2주간 증시 변동성 커질 듯
글로벌 제약사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는데 2주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주 동안 증시는 불확실한 상황 아래에서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는 “(오미크론이) 기존 백신 면역력을 회피하는 변이종인지, 우리 백신의 수정도 필요한지 등 데이터는 2주 안에 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불확실성은 금요일과 오늘 오전에 상당 수준 반영됐지만 아직 악재의 정도를 가늠하기 힘들다”며 “하루하루 진폭이 큰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우려 변이로 분류했다. 이는 변이 바이러스 전파나 치명률이 심각하고 현행 치료법이나 백신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 초기 조사가 진행 중일 때 내리는 조치다.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돌연변이를 32개 보유해 전파력이 강하고 코로나 백신 효과를 무력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존 우세종인 ‘델타’는 이 돌연변이가 16개였다. 현재 우려 변이는 알파·베타·감마·델타·오미크론 등 5개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국경 봉쇄로 유통망이 마비돼 공급이 줄어 물가가 오르는 반면, 경기 회복은 더뎌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는 중요한 변수”라며 “국내 확진자수가 최대치를 경신하며 리오프닝, 내수 소비주 동반 약세로 대응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를 짓누를 다른 변수들도 놓여있다. 2일(현지시각)에는 주요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 회의에서 증산을 철회할 지 여부를 결정한다. 하나금융투자는 만약 산유량 생산규모가 줄게 되면 유가가 오르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1일에는 주요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고 3일에는 미국 부채 한도 임시 상향안도 종료된다.
◇증세 미미, 백신 신속 개발 낙관론도
현재까지 보고된 오미크론 증세는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처음으로 보건당국에 알린 남아공의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의 증상에 대해 “특이하긴 하지만 가볍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총 24명의 환자가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대부분 건강한 남성들이었는데 이들이 “너무 피곤하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중 미각이나 후각 상실을 경험한 이들은 없었다. 다만, 노인 등 기저질환을 가진 연령층에게는 여전히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쿠체 박사는 봤다.
백신 개발 속도는 이전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바이오엔테크는 “필요한 경우 새 변이종에 맞춘 새로운 백신을 100일 이내에 출고할 수 있다”고 했다. 이전 백신 개발에는 10~18개월이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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