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엄한 궁중예술' 종묘재례악, 새해 희망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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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이 올 한 해를 '종묘제례악'으로 마무리한다.
국립국악원은 "'종묘제례악'을 통해 우리의 전통음악으로 한 해를 차분히 마무리하고 새해의 희망을 기원하고 염원하는 의미를 담은 '한국적인 송년 문화 만들기'를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국립국악원은 종묘제례악을 문화재로의 가치를 시기별 다양한 모습들을 복원, 공연 콘텐츠로 확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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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국립국악원이 올 한 해를 ‘종묘제례악’으로 마무리한다.
국립국악원은 다음 달 22일부터 24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송년공연 ‘종묘제례악’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국립국악원은 “‘종묘제례악’을 통해 우리의 전통음악으로 한 해를 차분히 마무리하고 새해의 희망을 기원하고 염원하는 의미를 담은 ‘한국적인 송년 문화 만들기’를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종묘제례악은 조선 역대 왕들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서 제례를 올릴 때 연주하는 의식 음악이다. 음악 연주와 함께 추는 무용인 일무(佾舞)와 노래 등이 한데 어우러져 악, 가, 무 일체의 전통 예술을 담고 있다. 종묘제례악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국가무형문화재 1호, 유네스코에 최초로 등재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그 가치를 국내외로 인정받았다. 특히 올해는 종묘제례악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그간 국립국악원은 종묘제례악을 문화재로의 가치를 시기별 다양한 모습들을 복원, 공연 콘텐츠로 확장해왔다. 1999년 종묘제례의 9단계 절차를 재연해 보태평과 정대업 등 악곡 22곡을 복원해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2005년에는 종묘의궤(1706)를 근거로 집박(執拍, 박을 치며 지휘하는 사람)과 악사, 일무(佾舞, 종묘제례 때 추는 무용)의 복식을 고증해 시연회를 개최했다. 2009년에는 종묘제례악의 현악기 선율을 되살려 삼현삼죽(가야금, 거문고, 향비파, 대금, 중금, 소금)과 노고, 노도 등의 악기의 연주를 더했다.
해외 공연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2000년과 2007년 각각 일본과 유럽지역(독일, 이탈리아)에서 종묘제례악 전막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고, 2015년에는 해외 공연으로는 최대 규모로 파리 국립샤이오극장의 시즌 개막작으로 전회 매진되기도 했다.
올해 송년공연에서는 2005년 고증한 복식을 중심으로 무대에 올린다. 현행 종묘제례악은 대한제국기에 행해진 일무의 복식인 붉은 ‘홍주의’를 주로 착용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1706년 종묘의궤에 기록된 복식을 기준으로 일무의 복식을 파란 ‘남주의’로 선보인다. 집박의 의상도 현행 의상의 ‘흉배’를 제외해 선보인다.
공연을 맡은 남동훈 연출가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인 고증 작업을 거듭해 온 종묘제례악이 문화재로 멈춰있지 않고, 품격 있는 공연 콘텐츠로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며, “종묘제례악이 이 시대 관객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선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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