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3개국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정보 파악까지 수주 걸릴 수도"

조수현 2021. 11. 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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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례가 최소 13개국에서 확인됐습니다.

감염 증세가 경미하다는 의료진의 증언이 나온 가운데, 세계보건기구는 정보를 파악하는 데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파악된 감염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숫자가 시시각각으로 조금씩 늘고 있는데요.

각국의 공식 발표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전 세계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는 130여 명입니다.

남아공과 보츠와나를 비롯해 유럽 지역과 호주, 이스라엘, 홍콩,그리고 캐나다 등 최소 13개국에서 확인됐는데요.

국가별로 보면 확산 진원지로 지목된 남아공이 99건으로 가장 많고, 네덜란드 13건, 보츠와나 6건, 영국 3건 순입니다.

독일과 홍콩, 호주, 캐나다에서는 2건씩, 이탈리아와 이스라엘, 벨기에, 오스트리아, 체코에서는 각각 1건씩 확인됐습니다.

확진 사례 대부분은 남아공이나 다른 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한 뒤 귀국한 경우였습니다.

[앵커]

홍콩에서는 2차 감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요?

[기자]

홍콩에서는 지금까지 2건의 감염 사례가 나왔는데요.

처음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자가 남아공에서 온 여행객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캐나다에서 입국한 또다른 여행객도 같은 호텔 맞은편 객실에서 격리하다가 감염되면서 2차 감염이 의심되고 있습니다.

홍콩 보건당국은 남아공 여행객이 필터가 없고 밸브가 달린 마스크를 사용했기 때문에 방문이 열렸을 때 공기를 통해 전파됐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남아공과 보츠와나, 네덜란드, 이스라엘, 덴마크에서 총 천여 건의 의심 사례가 나와, 분석 중입니다.

덴마크의 사례를 이미 확진으로 분류하는 매체들도 있습니다.

[앵커]

오미크론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된 남아공 상황은 현재 어떻습니까?

[기자]

신규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남아공 보건당국은 현지 시간 27일 신규 확진자 수가 3천220명으로, 9월 18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신규 확진자의 82% 정도가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다만 이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확인된 환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남아공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23일 기준 3백여 명이었는데, 연일 급증하면서 27일에는 일주일 전보다 3.6배 늘어난 겁니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 비율도 3% 수준에서 일주일 만에 9.23%까지 올랐습니다.

현지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신규 확진의 최대 90% 정도가 오미크론에 의한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는 가운데, 바이러스 표본 분석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남아공 현지에서 오미크론 감염자들의 증세가 경미하다는 증언도 나왔다고요?

[기자]

이 변이의 존재를 처음 보건당국에 알린 남아공 의사 안젤리크 쿠체 박사가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인데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코로나 확진자 20여 명을 관찰한 결과, 증세가 특이하지만 가벼운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중 절반이 백신 미접종자였고, 대부분 피로감을 호소하는 건강한 남성들이었습니다.

쿠체 박사는 "두드러진 증세가 없다"며 "근육통이나 하루 이틀 정도 이어지는 피로감 등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각·후각 손실을 경험한 환자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특이하게도 건장한 젊은이가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는가 하면, 맥박 수가 매우 높았던 6살 어린이 환자도 있었습니다.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으로 인한 대대적인 재확산 우려에 대해서는 과장이 난무한 점을 지적하면서, 현 단계에서는 모두 예측일 뿐이고 지금까지 사례는 모두 경미한 수준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걱정해야 할 것은 백신을 맞지 않은 노인들이 새 변이에 감염되는 것이라며, 이럴 경우 극심한 증세를 보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전파력이나 위험도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다 보니 경계심이 높은데, 세계보건기구가 밤사이 입장을 냈군요?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성명을 통해, 오미크론의 전염력과 중증 위험도가 아직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을 파악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WHO는 예비 데이터를 보면 남아공의 입원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때문이라기보다는 전체적인 코로나 감염 증가 때문일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오미크론의 증상이 다른 변이와 다르다고 볼 만한 정보가 없다며 증상의 심각성을 파악하기까지 며칠에서 수주까지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예비 데이터상으로 오미크론으로 인한 재감염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WHO는 또 유전자증폭 검사로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며, 신속 항원 검사가 오미크론에도 유효한지는 현재 연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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