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적조현상을 일으키는 섬모충 발견

2021. 11. 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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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적조현상을 일으키는 유해 플랑크톤의 일종인 섬모충 메소디니움 애눌라툼(Mesodinium annulatum)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한 신종은 매년 낙동강 하구역은 물론 연안지역에서 적조를 빈번하게 일으키는 주요종인 메소디니움 루브럼 (Mesodinium rubrum)에 대한 유전자 및 세포내 초미세구조 분석 등 분류학적으로 재검토 과정에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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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상주)=김병진 기자]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적조현상을 일으키는 유해 플랑크톤의 일종인 섬모충 메소디니움 애눌라툼(Mesodinium annulatum)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섬모충은 수생태계에서 미세먹이망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유기물과 박테리아 등을 섭식하는 동물성 플랑크톤의 한 종류이며 대표적인 생물로 짚신벌레와 나팔벌레 등이 있다.

이번에 발견한 신종은 매년 낙동강 하구역은 물론 연안지역에서 적조를 빈번하게 일으키는 주요종인 메소디니움 루브럼 (Mesodinium rubrum)에 대한 유전자 및 세포내 초미세구조 분석 등 분류학적으로 재검토 과정에서 확인했다.

연구진은 DNA분석과 계통분석을 통해 신종 섬모충이 메소디니움 루브럼과 염기서열 및 계통학적 특성이 달라 서로 다른 종임을 확인했으며 전세계에 분포하는 메소디니움 속에는 없는 독특한 섬유질구조(annulus)도 발견했다.

특히 이번 신종은 무해성이긴 하나 설사성패독을 생산하여 유해한 적조를 발생시키는 디노피시스(Dinophysis)라는 와편모조류의 먹이로 알려져 있어 유해적조의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또 연구진은 이번 신종이 다른 생물을 먹어 영양분을 얻는 동물성 플랑크톤임에도 불구하고 식물플랑크톤처럼 엽록체를 보유해 광합성을 하는 사실도 밝혔다.

이러한 현상을 '소기관절취현상'이라 하며 이 신종이 세포내공생과 관련된 생물진화의 중간단계를 밝히는 매우 흥미롭고 중요한 생물임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번 신종의 입 주변에 있는 원형의 섬유질구조(annulus)의 이름을 따 메소디니움 애눌라툼으로 이름을 지었으며 관련 연구 결과를 해외 미생물학 전문학술지인 '국제원생생물학회지(Journal of Eukaryotic Microbiology)'에 투고했다.

정상철 미생물연구실장은 "앞으로도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다양한 원생생물자원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생물주권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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