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려놓았다더니"..김창옥家, 명품FLEX한 이유→ 父 부고 전해 "먹먹한 존재"[종합]

김수형 입력 2021. 11. 29. 08:51 수정 2021. 11. 2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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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집사부일체’에서 소통전문가 김창옥이 돌연 제주도로 내려간 근황과 함께 명품이 가득한 제주도 집을 공개하며 마음이 허했던 근황을 전했다. 무엇보다 아버지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모두에게 먹먹함을 안겼다. 

28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사부로 소통전문가 김창옥이 출연했다.

이날 멤버들이 사부를 만나기 위해 제주도로 향했다. 모두 “사부가 누구시길래 귤부터 따냐”며 불만을 가진 가운데, 제작진은 “요즘 소통의 부재를 느끼는 사람이 많다”면서 점점 사회적 갈등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부가 남긴 말로 “소통이 안 되면 고통이 찾아온다,소통의 왕, 소통령이라고도 불린다”면서 소통 강연 조회수만 총 1억뷰, 강연만 7천회라 소개했고, 모두 “강연계 BTS 급이다”라며 기대했다.

이때, 개그맨 황제성이 사부와 각별한 관계라고 하면서 “이 분은 부자다”고 했고 모두 “설마 이 귤밭의 주인이냐”며 깜짝 놀랐다. 황제성은 “우리도 입 잘 터는거(?) 배워서 빌딩 가보자”면서 귤밭이 모두 사부의 것인 듯 손짓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 사이, 사부가 도착했다. 바로 소통전문가 김창옥이었다. 편안하게 스쿠터를 타고온 그에게 멤버들은 “부자보다 자연인 느낌”이라 말해 폭소하게 했다. 그러면서 귤밭을 묻자 그는 “친구 귤밭”이라며 해명했다.

김창옥은 “원래 서울에 있다가 강의를 안 하고 싶어서 제주도에 내려왔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이승기는 “은퇴하시는 거냐”며 물었고, 그는 “은퇴하는게 꿈”이라 답했다. 일일제자 황제성도 당황하면서 "충격적인데? 저도 방금 접했다. 어제라도 말씀해주시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두 “소통 배우는 날 은퇴선언이냐”며  충격을 받은 상황. 갑자기 강연을 내려놓는 이유를 묻자 그는 “나에게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 집에서 다시 얘기하겠다”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그러면서 김창옥은 “채우는 것보다 있는 것을 비우는, 내려놓는 제주도 여행이 되길 바란다”면서 모든 걸 내려놓은 이유에 대해 “행복하지 않은 건 문제가 아니다, 행복한지 너무 오래된 건 문제”라며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모습도 그려졌다.

김창옥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특히 아지트란 곳으로 이동, 바로 캠핑카였다. 멤버들은 “나도 여기 살고싶다”며 부러움이 폭발했다. 이때, 명품 스키퍼랑 헤드셋을 발견한 멤버들은 “내려놓으신 거 아니냐”며 질문, 김창옥은 “내려놓기 전에 산 흔적들”이라 말해 폭소하게 했다.

심지어 캠핑카는 맛보기였다. 집안으로 들어가자, 각양각색 헬멧 컬렉션부터 모두 고가의 제품들이 많았다. 멤버들은 “가구도 비싼 것, 장화도 명품이다, 청담동 가구매장에 있는거 다 있다”면서 “못 내려놓으신게 아니라 더 욕심내시는 거 같다”며 물욕까지 물어 웃음을 안겼다.

김창옥은 “일을 많이할 때 일종의 보상으로 날 위해 샀던 힐링품들”이라며 그 이유를 전했다. 하지만. 모두 “못 내려놓은 것들이 너무 많아, 안 내려놓으신거 같은데’라고 의심해 폭소하게 했다.

김창욱은 “정서가 허기지면 물건이 없다고 생각한다더라, 물질적으로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라며 자신들이 물건을 모으게 된 이유를 전했다. 종류를 바꾸가며 물건들을 사모았다고. 계속 아이템만 돌아갈 뿐 정서의 허기짐이 안 채워졌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 허기진 정서를 최근에 채우는 방법을 찾았다”면서 “시간이 빠르게 흐르게 하는 사람과 장소, 그건 사람이 집중했다는 뜻이다, 게다가 뇌는 재밌다고 느낀다, 재미를 느낀 뇌는 그때 만족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설명했다.그렇게 영혼의 허기를 채우려면 내가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집중할 의지와 감정이 오롯이 쏟을 사람이 있는지 자신을 되묻게 했다.

이어 제주도 오게된 이유에 대해 그는 “한 어머니가 아이를 내 강연을 듣게 했는데, 그 아이가 정작 ‘저 사람이 행복하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하더라, 어린 놈이 뭘 알아? 행복과 불행이란 삶은 단순하지 않다고 느꼈지만 일주일간 화가 안 없어지더라”면서 “화가 난게 아니라 들켜서 당황한 거였다”며 자신의 문제를 마주하게 됐다고 했다.

김창옥은 “그 친구가 전신거울을 들이댄 것, 무심코 거울 앞에 설 용기가 없던 건데 조명과 거울을 비춘 거였다”면서“그때 느낀 건, 행복해보이지 않은건 문제가 이니다, 행복한지 너무 오래된 건 문제였다”며 마지막 행복했던 때가 언제일지 자신을 돌아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창옥은 “그 문제를 알아도 모른 척 묻어둔 채 살았는데 문제를 마주하다보니 잠도 안와, 정신과도 갔다”고 했고, 이승기는 “공황장애였던 거냐”며 걱정했다 김창옥은 “한 걸음만 내딛으면 벼랑 끝에 서 있는 느낌,얼른 약을 받아 먹어야된다 느꼈다”면서 “그때 마침 운명처럼 초중고 동창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힘들면 제주도에 왔다가라더라, 쉽게 답을 못 했는데 머릿 속에 친구의 말이 맴돌았고 삶의 패턴을 바꿔야겠다고 결심했다”며 그렇게 제주도로 오게 됐다고 했다.

김창옥은 며칠 후 친구에게 제주도에서 살고 싶다고 했다면서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아냈다고 했다, 평소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그램을 즐겨 봤고, 나도 저런 자연 속에서 살고 싶더라”며 자연과의 삶을 택했다고 했다.

김창옥은 “정작 나 자신과 사이가 안 좋다고 느껴, 남과 사이가 좋으니 난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근데 일이 잘 되면 내 영혼엔 문제가 없다고 착각한다더라”면서 자연스럽게 외적인 성공으로 내면의 문제가 가려지는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나와 나 자신은 잘 지내고 있는지 중간중간 자신을 돌아보는건 좋다”고 했다.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 나와 나 자신에게 말이 없어질 때가 있다고. 잠시 잊고 살았던 나와의 소통을 돌아보게 했다.

특히 이승기는 고민에 대해, 김창옥은 “예의있게 그 사람에게 말을 하는 것이 낫다”면특단의 조치로 대화 시뮬레이션 연습하기도 했다. 모두 “학창시절 이런 소통수업이있었다면, 더 빨리 행복해질 수 있었을 텐데”라면서 “강연을 계속 했으면 한다”며 김창옥의 컴백을 응원했다. 김창옥은 “예전엔 소통보다 전달이 먼저였지만, 이렇게 소통이 되는 강연 안에서 행복하고 즐거움을 찾아, 내게 필요했던건 일방적이지 않은 소통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무엇보다 이날 김창옥은  ‘나는 소통령이 아니라 불통령이었다’라는 강연 제목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김창옥은 “어릴 때부터 고향인 제주도를 떠나고 싶었다”면서 청각 장애를 가진 아버지를 떠올렸다. 그 탓에 아버지와 어릴 때부터 원활한 대화를 해본 적 없다고.  김창옥은 “아버지도 수어를 못 배우고 나도 못했던 상황. 손바닥 글씨를 쓰는 것이 전부였다”면서 “제주도 돌담 쌓는 일을 하셨던 아버지, 술 드시면 어머니와 싸워, 더욱 어렵고 무서운 존재였다”며 어린시절을 떠올렸다.

김창옥은 “그러다 아버지와 사이가 좋아진 계기가 있다, 어느 날, 치과에서 연락이 왔다”면서“아버지 치료비를 내게 낼 수 있냐고 물어, 대신 결제한다고 했는데 갑자기 전화를 바꿔달라고 하시더라, 귀 안 들린 아버지와 40년 만에 생애 첫 통화였다”면서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김창옥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셨던 아버지, 그렇게 통화는 끝이났지만, 무섭기만 했던 존재인 우리 아버지가 이제 힘이 없구나 느꼈다”며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고 했다.

계속해서 김창옥은 “그 후 아버지도 좀 변하시더라, 어느날 날 배웅하겠다던 아버지, 처음이었다”면서 “아버지와 눈을 마주치면 눈물이나서 주저 앉을 것 같더라, 형언할 수 없던 감정”이라며 어렵게 말문을 뗐다.

이어 그는  “거짓말처럼 아버지의 뒷모습이 조명 비춘 것처럼 환하게 보여, 어깨는 쳐직고 발을 절뚝이던 아버지, 이제 우리 아버지가 노인이 됐구나 느꼈다”면서 “어느날 문득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이면 그건 사랑이 시작된 거다”고 말하며 강한 울림을 줬다.

이후 김창옥은 “아버지를 처음으로 안은 적이 있어, 그 순간 제 가슴에 스캔이 되더라, 이 남자가 엄청 긴장하는 구나”라고 말하며그렇게 한 걸음씩 다가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버지 귀 안 들리는 걸 해결하고 싶어, 2020년 수술을 받으셨고 거의 70년 만에 소리를 들으셨다”면서 “어른아이처럼 ‘우와’ 하셔, 꿈꿔왔던 아버지와 첫 소통이 됐던 순간”이라며 울컥했다.

그러면서 김창옥은 “ 사실 지금 아버지가 병원에 계신다, 현재 여든 여섯이 되셨고 오늘 내일 하시는 상황”이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병원에서도 아버지와의 이별을 준비해야된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아버지 면회도 힘든 상황.김창옥은 “아버지가 누워계신게 힘들고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힘들지만 힘들지 않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만약 쭉 불통을 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 말했다.

이렇게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표현한 김창옥은 “불통의 첫번째 치료법은 미안하다는 말, 사과없는 소통은 있을 수 없다”면서“마음이 미안한 사람이 생각나면 언젠가 사과해보시길, 당장은 아니어도 뭔가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며 미안하단 쉬운 한 마디가 소통의 첫걸음이라 전했다.

김창옥은 “인생에서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한 번은 생겼으면 한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될 때 내가 받았던 사랑을 이해하게 되기 때문”이라면서 “아무리 책을 보고 공부해도, 사랑이 뭔지는 그 감정을 느낄 수 없을 것”이라 말했다.

방송말미, 제작진은 녹화 끝나고 이틀뒤 김창옥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전했다. 이후 그가 “그리움 이전의 먹먹한 존재가 아버지인 것 같다”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까지 눈시울을 붉히게 됐다.

/ssu08185@osen.co.kr

[사진]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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