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000명' 뽑는 카뱅..인터넷은행 인재 확보 총력전

양성희 기자 2021. 11. 2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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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세자릿수 채용을 추가로 진행하며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린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도 채용을 늘리고 인사제도를 개편하면서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현재 여·수신, 외환, 지급결제, 리스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100여개 직무에 대한 채용 서류를 접수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신규 채용을 늘리는 한편으로 기존 인력의 이탈을 막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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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직원 수 추이/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카카오뱅크가 세자릿수 채용을 추가로 진행하며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린다. 1000명 임직원 시대를 맞았지만 사업을 계속해서 넓혀가려면 인력이 필요해서다. 인재 유출을 막으려 성과보상도 확대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도 채용을 늘리고 인사제도를 개편하면서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현재 여·수신, 외환, 지급결제, 리스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100여개 직무에 대한 채용 서류를 접수 중이다. 서류접수를 마무리한 직무에 대해서는 코딩테스트,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채용 중인 규모는 000명(세자릿수)이다.

기존 시중은행 직원들도 서류를 속속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운영부문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1200명 넘는 지원자가 몰렸는데 경력직인 만큼 기존 은행원들의 지원 행렬이 이어졌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초 100% 비대면 주담대를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직원 수는 출범 첫해인 2017년 말엔 390명에 불과했으나 현재 1020명으로 늘었다. 연간 100~150명 수준으로 신규 채용을 벌였는데 앞으로도 비슷한 수준으로 인력을 늘려갈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신규 채용을 늘리는 한편으로 기존 인력의 이탈을 막으려 한다. 이를 위해 최근 모든 직원의 연봉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인상폭은 약 1000만원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연봉의 20~30%선에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과 성과급도 지급한다.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의 움직임도 비슷하다. 사업을 공격적으로 늘려가는 시기인 만큼 인재가 필요한데 개발자 등 디지털 인재들의 이직이 잦아서다. 이에 채용과 인사 면에서 파격적인 제도를 도입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7~8월 IT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면서 자기소개서를 받지 않고 신상정보, 경력사항만으로 서류심사를 했다. 최근에는 처음으로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토스뱅크는 최근 입사 1주년을 맞은 임직원 30명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또 이달부터 '겨울방학', '주 4.5일제'를 도입하면서 워라밸(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 일과 삶의 균형)을 강화했다. 겨울방학은 성탄절 전후 약 10일간 전사휴무로 실시된다. 주 4.5일제는 금요일 조기 퇴근으로 이행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인재 확보전은 기존 시중은행이 희망퇴직을 활발히 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영업 비중이 높았던 인력구조를 디지털 쪽으로 바꿔가느라 희망퇴직 확대가 불가피하다.

한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주택담보대출, 기업대출 등 늘려가야 할 사업이 많아 당분간 인재 영입이 가장 큰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인재에 투자를 아끼지 않다보니 채용할 때마다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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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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