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철' '장순실'에 발끈한 장제원..진중권 "풉, 고소하세요"

김정은 2021. 11. 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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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 합류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과 관련해 장제원 의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이 설전이 벌어졌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지철 역할을 지금 장제원이 하고 있고, 여의도 바닥에는 벌써 '장순실'이란 말이 나도는 모양"이라며 "캠프의 메시지가 산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병준은 허수아비고, 자기들이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 자리에 앉힌 거다"라며 "채용비리 김성태 임명한 거나, 철 지난 지역주의로 충청도 일정 받는 거나 웬만한 돌머리 아니고선 할 수 없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 장제원 머리에서 나온 거다"라며 "후보 곁을 떠난다고 말한 건 대국민 사기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장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장 의원은 몇시간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치 막후에서 선대위 인사를 좌지우지 하며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으로 몰아가려면 분명한 증거를 제시해 주길 바란다"며 "김종인 전 위원장의 선대위 참여가 잠시 불발된 것을 협상결렬이라고 칭하며 제가 이를 반겼다고 주장한 근거는 무엇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또 장 의원은 잇따라 올린 글에서 "진중권 교수가 저를 저격해 꺼져가는 김종인 전 위원장 이슈를 재점화 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참 가엾다"며 "자신이 저질러 놓은 저렴한 발언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진 교수는 '진정한 정권교체 훼방꾼'"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같은 장 의원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풉, 고소하라"라며 "원탑으로 장제원보단 김종인이 낫다는 말도 처벌받나. 굳이 원하면 일전을 불사하겠다. 어이가 없네"라고 밝혔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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