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대선, 인기없는 에르난데스와 여당 축출 가능성

차미례 2021. 11. 2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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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에서 28일(현지시간)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온두라스 국민은 역대 최악의 인기없는 대통령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와 그의 국민당을 12년만에 몰아낼 가능성이 커졌다.

온두라스 조사기관 CESPAD에 따르면 퍼스트 레이디 출신으로 세번째 대선에 도전한 카스트로 후보의 지지율은 38%로 에르난데스의 후계자인 여당 국민당의 나스리 아스푸라 후보(21%)에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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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8일 전국 투표...세번째 도전 시오마라 카스트로가 당선 유력
여당 국민당 후보는 지지율 21%

[테구시갈파( 온두라스)= AP/뉴시스] 온두라스의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28일 유권자들이 투표소 앞에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테구시갈파( 온두라스)=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온두라스에서 28일(현지시간)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온두라스 국민은 역대 최악의 인기없는 대통령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와 그의 국민당을 12년만에 몰아낼 가능성이 커졌다.

온두라스 대선에서 최유력 후보로 부상한 좌파 야당인 자유재건당(LIBRE)의 시오마라 카스트로가 당선이 유력하다.

온두라스 조사기관 CESPAD에 따르면 퍼스트 레이디 출신으로 세번째 대선에 도전한 카스트로 후보의 지지율은 38%로 에르난데스의 후계자인 여당 국민당의 나스리 아스푸라 후보(21%)에 앞서고 있다. 야당 후보 13명 거의 전부가 아스푸라보다는 선전이 기대된다.

에르난데스에 대한 불신이 너무도 커서 국민 다수는 누가 승리하든 선거후 거리 시위 등 소란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은퇴한 법조인 훌리오 세자르 니에토(62)는 누가 이기든 각 정당이 책임있게 행동해서 4년전 대선 후와 같은 폭력시위 사태가 일어나지 않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투표는 질서있게 이뤄졌다. 투표소 직원들은 신분증을 확인하고 지문을 스캔한 뒤 유권자의 사진까지 찍었다. 투표지는 기표를 한뒤 투명한 플래스틱 박스에 투입되었으며 대통령, 국회의원, 지방 선출직 후보자에 대한 투표가 진행되었다.

국가 선거위원회는 28일 성명을 발표, 이 날 오후 일부 지역 웹페이지가 다운된 것을 알리고 서버를 공격한 자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의 투표소를 검색하는 사이트가 다운된 것은 전날인 27일부터였다.

선관위는 각 정당에게 아직 검표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승리를 선언하거나 투표결과의 일부 집계를 발표하지 말도록 했다. 또 투표소 직원들에게는 제한 시간 뒤에도 일단 투표소 앞의 대기줄에 서 있던 모든 유권자는 투표를 할수있게 하라고 지시했다.

[테구시갈파( 온두라스)= AP/뉴시스] 투표소 안에서 대기하는 유권자들.

선거 당국은 모든 투표소가 다 문을 닫은 뒤 3시간이 지난 다음에 초기 개표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카르트로후보는 온두라스 동부 카나카마스 부근의 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그리고 지지자들에게 어떤 경우에도 선거결과가 무효라는 항변을 하지 말도록 지시했다.

그는 "온두라스는 앞으로 4년을 더 기다릴 수 없다. 우리는 대량으로 조국을 떠나 이민의 길에 나선 수많은 남녀 국민의 캐러밴 행렬을 막아야한다. 이들은 국내 정치와 치안의 부재, 취업과 건강과 교육면에서의 기회의 박탈과 상실감으로 나라를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대선은 엄중한 경비아래 치러졌는데도 선거후 거리는 시위대로 가득찼고 정부는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미주기구(OAS)가 부정선거라며 재선거를 명했는데도 불구하고 승리를 선언했고, 항의시위에서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선거에는 주요 도시의 도심 상가들은 문을 닫았고 노동자들도 27일부터 자기 집의 창문을 판자로 덧대는 등 폭력사태에 대비하는 분위기였다.

온두라스의 유권자 수는 510만여명으로 전국적으로 6000개 가까운 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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