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 한비야, 네덜란드인 남편 공개.."60살에 결혼, 땡 잡았다"

이은 기자 2021. 11. 2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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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활동가 한비야가 네덜란드인 남편을 공개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여행 작가에서 국제구호활동가로, 전세계를 무대로 쉼 없이 달려온 한비야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바람의 딸' 한비야는 한때 대한민국에 배낭여행 신드롬을 일으켰던 인물로, 2001년부터는 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전에서 긴급구호팀장으로 활동해왔다.

한비야는 40년 간 국제구호전문가로 일해온 안톤을 처음 만났던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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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국제구호활동가 한비야가 네덜란드인 남편을 공개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여행 작가에서 국제구호활동가로, 전세계를 무대로 쉼 없이 달려온 한비야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바람의 딸' 한비야는 한때 대한민국에 배낭여행 신드롬을 일으켰던 인물로, 2001년부터는 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전에서 긴급구호팀장으로 활동해왔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한비야는 남편 안톤을 처음 공개했다. 한비야의 키는 160㎝, 안톤의 키는 185㎝로 두 사람은 25㎝의 훈훈한 키 차이를 자랑했다.

한비야는 40년 간 국제구호전문가로 일해온 안톤을 처음 만났던 당시를 떠올렸다.

한비야는 "전쟁 직후 탈레반이 퇴각한 직후 2002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안톤을 만났다"며 "내가 긴급구호팀장으로 첫 파견 당시 안톤은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중동 책임자였다"고 말했다.

한비야는 "보스의 보스의 보스였다. 현장에서는 되게 무섭고 굉장히 까다롭고 원칙주의자다"라고 남편 안톤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한비야는 당시 남편 안톤에게 따끔하게 혼났던 기억을 털어놨다.

한비야는 "내 현장 경험은 여행에서의 현장 경험이지. 이런 (국제구호의) 현장 경험은 아니었다. 현장은 엄격한 룰이 있었다. 나는 여행자의 습성이 남아있어서 현지인을 보면 막 얘기하고 놀았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 "그때 아프가니스탄은 치안이 위험해서 15분에 한 번 적어도 30분에 한 번은 무전으로 '우리가 어디있다'는 걸 알려야했는데 내가 놀다가 그걸 못했다. 그래서 (안톤에게) 눈물 쏙 빠지게 혼났다. '우리는 너의 보모가 아니다'라고 혼났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톤은 그걸 기억 못하더라. 그때 내가 눈이 반짝반짝했다는 것만 기억하더라. 근데 내가 혼난 걸 일기에 써놨다. 그래서 그걸 증거로 제시했다"고 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한비야는 "(안톤을) 매해 만나 전우애를 다지게 됐다. '친구가 아니라 연인도 될 수 있지 않아?'라고 해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연인의 관계로 시작했고, 2016년 언약식을 하고, 2017년 결혼식을 올렸다. 그때 내가 60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비야는 "나는 내가 진짜 결혼할 줄 몰랐다. 안톤이 아니었으면 결혼을 안 했을 거다. 내가 뭐가 아쉬워서 결혼을 하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나만 중요한 사람이었다. 내 일을 방해하는 모든 건 적이었다. 그런 걸 보면 60살은 제게 결혼 적령기"라며 "이 사람 때문에 내가 멋지게 같이 나이 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땡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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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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