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대선 D-100..안갯속 판세, 미래 위한 '윈-윈' 선거돼야
안병진 KBS객원 해설위원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20대 대통령 선거가 꼭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대선 판세는 여전히 불확실성의 짙은 안개 속에 갇혀있습니다.
양강 주자인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체로 오차 범위 내에서 경합하며 30%대 지지율에서 좀처럼 확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 후보의 사법 수사 리스크, 중도층과 2.30대의 표심 여야 진영의 단일화 여부에 따라 몇 차례 판세가 출렁일 것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최근 경청과 성찰 모드로 전환하며 선대위 혁신을 선언하였지만 기치로 내건 몽골 기병의 대담하고 속도감 있는 움직임까지 아직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권한을 둘러싼 김종인, 김병준, 김한길 세 사람의 상호견제 시스템 논쟁에 갇혀 어정쩡한 출발로 컨벤션 효과를 잃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 3지대에 있는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 당 안철수, 새로운 물결의 김동연 후보 등도 양대 정당을 위협하는 위치로 성장하고 있지 못합니다.
향후 누가 이 고착된 구도를 흔들 수 있는 대담한 행보를 보이는 가에 따라 대선이 역동성의 판으로 전환될 것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라 민주당의 낡은 이미지와 결별한 유능하고 공감력 있는 브랜드를 통한 확장성으로의 고속도로를 여는가가 관건입니다.
윤석열 후보는 윤석열의 국민의 힘이 아니라 국민의 힘의 낡은 이미지와 결별한 합리적 보수 브랜드를 통한 확장성으로의 고속도로로 달리는 가가 관건입니다.
제 3지대 후보들은 소수의 무기력한 반대자가 아니라, 양당체제의 위험성을 견제하고 균형자로서의 공간을 창출해나갈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점은 어떠한 과정을 통해 대통령에 당선되는가입니다.
지금 같은 정치의 사법화, 적대적 대결 구도는 누가 되더라도 대한민국의 긴급한 문제 해결의 에너지를 모으기 어려운 실패의 길입니다.
쉽게 상대를 악마화하여 승리하고 집권 후에는 다시 실망의 사이클로 들어가는 모두가 패배하는 길이 아니라 후보와 대한민국이 윈윈하는 길로 새롭게 선거 방향을 전환해야 합니다.
이것이 대선 백일을 앞둔 지금 후보들에게 요구하는 국민의 바람일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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