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스타 디자이너 버지 아블로, 암 투병 끝 별세

김무연 2021. 11. 2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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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수석 디자이너 버지 아블로가 암 투병 끝에 41세의 일기를 끝으로 사망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버지 아블로가 수 년 간의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아블로는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2018년 루이비통에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로 합류했다.

고급 브랜드와 스트리트 브랜드의 간극을 메우며 루이비통에 젊은 남성 고객이 유입되는 데 영향을 미쳤단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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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으로서 첫 루이비통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
이케아, 메르세데스-벤츠 등과 협업하기도
칸예 웨스트, 제이-지 등과 앨범 작업 경험도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수석 디자이너 버지 아블로가 암 투병 끝에 41세의 일기를 끝으로 사망했다.

버질 아블로(사진=AFP)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버지 아블로가 수 년 간의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루이비통의 모회사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그는 천재적인 디자이너이자 선구자일뿐 아니라 아름다운 영혼과 위대한 지혜를 가진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

아블로의 공식 인스타그램 또한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아블로는 희귀하고 공격적인 형태의 암인 심장혈관육종과 싸웠다”라면서 “그는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무한한 호기심과 낙관적인 사고를 잃지 않았다”라고 애도했다.

아블로는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2018년 루이비통에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로 합류했다. 그는 기존의 격식 있고 틀에 박혀 있던 루이비통 남성복 라인에 스트리트 패션 등을 접목했다. 고급 브랜드와 스트리트 브랜드의 간극을 메우며 루이비통에 젊은 남성 고객이 유입되는 데 영향을 미쳤단 평가를 받는다.

1980년 9월 30일 미국 일리노이주(州) 록빌에서 가나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블로는 위스콘신-매디슨 대학에서 토목 공학을 공부하고 일리노이 공과 대학에서 건축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디자인을 공부한 적이 없지만, 재봉사였던 어머니에게서 패션을 어깨너머로 배웠다.

그는 예술적 열망이 강해 의류 디자인 분야에서만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지 않았다. 그는 스웨덴의 가구 기업 이케아와 협업하기도 했고 메르세데스-벤츠와 1회성 컬래보레이션을 추진하기도 했다. 2019년 시카고 미술관에서는 자신의 음악, 패션, 건축, 디자인을 망라한 개인전을 열었다.

또, 인기 가수 트래비스 스콧과 DJ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고 칸예 웨스트, 제이-지와 같은 인기 래퍼들의 앨범 및 무대 작업을 맡아 그래미상 후보(베스트 아트 디렉션)에 오르기도 했다. 2013년엔 자신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오프 화이트’를 론칭해 올해 LVMH에 해당 브랜드 지분을 매각하기도 했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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