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빨간불'..보이콧에 오미크론까지
[앵커]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중국 당국은 올림픽 성공 개최와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부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에 최근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스키 시범대회.
동원된 관중 300명은 모두 마스크를 썼고, 박수소리가 나는 응원도구를 흔들 뿐 환호성은 지르지 않습니다.
관중은 경기장에 입장하기 전 핵산검사를 받았고. 14일의 자가격리,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 등 까다로운 기준도 모두 통과했습니다.
올림픽 기간 시행되는 방역 기준을 시범 적용한 것입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동계 패럴림픽을 유관중으로 치르기로 한 조직위원회가 방역 기준을 구체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왕췐이 / 중국 베이징시 공중위생부 부국장>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다만, 의사소통을 위해 입모양을 봐야하는 청각 장애인들에 한해 마스크를 벗고 대화할 수 있도록 허용합니다."
중국 당국은 철통 방역을 자신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와 새로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은 복병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홍콩 공항 인근 격리 호텔에 머물던 여행객 2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은 중국 당국의 고심을 더욱 깊게 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관련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린 이후 동맹국들이 속속 동참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3자 안보 파트너십 '오커스'를 결성한 영국과 호주가 보이콧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일본도 동참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앞서 유럽의회는 신장과 티베트, 홍콩 인권 문제를 지적하며, 유럽연합 회원국에 외교적 보이콧을 촉구했습니다.
최근 불거진 테니스스타 펑솨이 실종설로 보이콧 움직임에 더욱 불이 붙은 가운데,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라는 중국 당국의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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