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대항마라더니 하락세..디즈니+, 39조 '자본의 힘' 보여줄까
넷플릭스가 디즈니+의 한국 진출에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고 '1강 체제'를 굳히는 모양새다. 디즈니+ 신규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이 기존에 보던 넷플릭스를 해지하지 않고 동시에 이용하면서다.
반면 '오징어게임'에 이은 '지옥'의 전세계적 흥행으로 인해 넷플릭스 이용자 수는 오히려 디즈니+ 출범 이후 더 늘었다. 넷플릭스는 디즈니+ 출시 직후 일주일간 DAU가 305만5676명에서 395만5517명으로 29% 이상 치솟았다.
특히 디즈니+의 불편한 사용자 환경(UI)이 출시 초반 이용자 이탈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디즈니+는 출범과 동시에 엉성한 자막과 번역으로 뭇매를 맞았다. 번역기를 돌린 듯한 어투도 문제였지만, 크기와 배경색 등 설정을 앱 내에서 할 수 없어 불편하단 지적이 나왔다. 자막 오역의 일부는 웹브라우저 '크롬'에 외국어 자동번역이 설정돼 있어 실시간으로 번역된 어색한 자막이 출력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배속 재생 기능과 프리뷰 화면으로 앞뒤를 탐색하는 기능이 없다는 점도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미 넷플릭스 재생 기능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이 해당 기능을 찾기 시작하면서 불편함을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넷플릭스는 1.5배속 재생 기능과 프로필 맞춤형 자막 설정 등을 제공한다.
디즈니+에 한국 콘텐츠가 많이 없다는 점도 부진한 초반 성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최근 '오징어게임', '마이네임', '지옥' 등 한국 콘텐츠의 힘을 깨닫고 점차 더 많은 한국 콘텐츠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디즈니+는 이미 자체 지식재산권(IP)이 풍부해 넷플릭스만큼의 적극적인 로컬 콘텐츠 투자는 아직 하고 있지 않다. 이는 넷플릭스보다 IP 경쟁력이 높은 디즈니+가 자체 IP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콘텐츠 제작 확대를 위한 막대한 자본의 힘에서 압도적이란 평가다. 앞서 디즈니+ 국내 론칭쇼는 30인 오케스트라 마블 연주와 레이저쇼, 홀로그램 등을 활용한 대규모로 펼쳐져 "올림픽 개막식보다 화려하다", "자본력의 끝판왕"이라는 얘기까지 나온 바 있다.
한편 넷플릭스와 디즈니+의 자본력 대결에 국내 OTT 역시 대비에 나서고 있다. CJ ENM은 영화 '라라랜드' 제작사로 유명한 미국 할리우드 콘텐츠 제작사인 인데버 콘텐트를 인수해 자사 OTT 티빙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쿠팡플레이도 제작비 200억원을 들여 김수현, 차승원 주연의 장르물 '어느날'을 지난 27일 방송하기 시작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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