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2023년 하반기 분양..'명품도시' 시동건다

김희준 기자 2021. 11.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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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수·친환경·스마트 도시 목표..다양한 도심기능 융복합 추진
"인구 2만5000명 모두 행복한 자족도시 목표"
새만금 수변도시 조감도 © 뉴스1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국내를 넘어 세계제일의 명품자족도시가 새만금 수변도시의 최고 목표다. 2023년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되면 모두가 살기를 꿈꾸는 친환경 스마트도시를 만나게 될 것이다."(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지난해 12월 착공한 새만금 수변도시는 총 1조3467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24년까지 약 2만5000명 인구가 정주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든다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2만5000명 규모 새만금 수변도시 친수·친환경·스마트도시 구상

주거공간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생산과 공급을 중점으로 한 새만금의 여느 사업과 달리, 인근 지역민의 체감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사업진행 하나하나에 관심이 집중돼 새만금청도 세세한 과정을 모두 공개하고 '한 땀 한 땀'의 바느질처럼 신중히 추진하고 있다.

새만금 복합개발용지 660만㎡(약 200만평)에 짓는 수변도시는 특히 친수(親水, water-friendly), 친환경과 에너지, 스마트라는 3가지 발전전략을 바탕으로 꾸려진다. 기반시설 등을 원점부터 지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제도적 제약이 적고 비교적 넓은 부지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새만금 개발'의 장점을 100% 활용한 것이다.

이 중 새만금 수변도시의 친수전략은 바다 또는 강에 밀접한 주거지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품고 있다.

수변도시는 새만금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인 풍부한 수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도시 어디서든 도보권(400m) 범위 내에서 물을 체험‧조망할 수 있게 하고, 물과 접한 공간은 국제업무, 관광시설 등을 유치해 도시 상징성을 강화하도록 설계했다.

두바이의 팜 주메이 등 인공도시를 벤치마킹해 친수환경을 배경으로 한 국제업무 및 호텔 등 랜드마크를 유치한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친환경 전략은 애초 새만금이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제품생산단지를 만든다는 산단계획과도 맞물린다.

실제 새만금은 영국 등 글로벌업체의 자체적인 생산기준인 RE100(친환경 에너지로 생산된 제품)에 대응하기 위해 태양광 에너지 생산과 관련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 뉴스1

◇저밀도 인구에 스마트 자족기능까지…살기좋은 명품도시 목표

새만금청 관계자는 "수변도시 부지는 36% 이상을 녹지와 수변공원 등 열린 공간으로 확보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녹지축 구축과 저밀도 건축물 계획을 통해 쾌적한 도시 생활환경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시나 수도권 도시개발 인구밀도(1만㎡당 388명)보다 낮은 1만㎡당 239명 수준의 저밀도 친환경 도시를 계획하는 것이다.

새만금 내‧외부에서 생산되는 태양광과 풍력, 수소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자립의 탄소중립도시도 계획 중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6월 도시 단위로는 최초로 수변도시 탄소중립 기본구상을 착수했다"며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탄소발생을 상쇄하고 감축하는 도시가 되도록 기본 방향을 설정 중"이라고 전했다.

스마트도시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곳도 새만금의 수변도시다. 복잡한 도시규제가 없어 상대적으로 다양한 스마트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쉽게 때문이다. 자율주행과 친환경 스마트 수송기능을 접목해 스마트교통 시스템을 실현한다는 계획이 대표적이다.

새만금 수변도시는 인접 주요 도시와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스마트기술을 이용해 도시 내 인구를 수용하고 필요한 것을 자족할 수 있는 도시를 꿈꾸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도심 내 수자원을 순환하는 과정에서 스마트기술로 관리하는 스마트팜으로 입주민이 필요한 유기농 야채를 공급하고, 도시의 공기를 정화하는 방식도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라고 했다.

새만금청은 이상적인 수변도시 구축을 위해 산하기관인 새만금공사와 함께 정주여건 마련을 위한 다양하고 정밀한 도시계획을 세우고 있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 뉴스1

◇양충모 새만금청장 "수변도시는 탈규제 시범지역, 투자개발 최대한 지원"

이를테면 입주인구 유인을 위해선 공공기관 이전과 글로벌 교육기관 유치를,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도시 발전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일괄개발(주거+교육+상업시설 등) 사업모델 형태로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이 밖에 수요자가 원하는 토지를 공급하도록 유보용지를 확보하고, 호소 인접지역의 건폐율과 용적률을 새만금사업법 등에서 정한 최고한도로 허용할 방침이다. 또 새만금 수변도시는 고도제한을 적용받지 않은 특별계획구역으로 꾸려진다.

새만금청은 이를 통해 수변도시를 Δ청년 일자리와 글로벌 교류 거점인 창의문화지구 Δ업무 관광 쇼핑이 결합한 국제업무지구 Δ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공공클러스터지구 Δ생태형 주거단지인 생태·주거지구 Δ스마트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설 스마트밸리 Δ수변상업시설과 연계한 레저지구로 나누어 개발한다.

이미 본격적인 매립공사를 진행 중인 수변도시는 2023년 상반기 매립공사를 완료하고 2024년까지 주요 기반시설 및 우선 공급부지 조성을 마무리하여 토지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수요를 충분히 확보한 후 우선 공급 부지를 대상으로 2023년부터는 본격 토지 분양에 들어간다.

양충모 새만금청장은 "올해 2월에 발표한 새만금기본계획에서 모두가 살고 싶은 명품 수변도시를 가장 첫 번째 목표로 정했다"며 "이를 위해 새만금은 국내 최고 수준의 탈규제 시범지역으로 만들어 수변도시 내 투자와 개발행위에 대해선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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