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용기 27대 대만 방공식별구역 침범, 공중급유기 첫 동원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2021. 11.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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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최신 수송기인 윈(Y)-20. 대만 국방부는 28일 중국군 Y-20 공중급유기가 처음으로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다고 밝혔다./대만 국방부

중국군 전투기와 폭격기 등 군용기 27대가 28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입했다고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특히 중국군 폭격기, 전투기의 작전 반경을 대폭 늘릴 수 있는 윈(Y)-20 공중 급유기도 동원됐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중국군 쿵징(KJ)-500 조기경보기 2대, Y-9 전자전기 1대, 훙(H)-8 폭격기 5대, Y-20 공중 급유기 1대, 젠(J)-10 전투기 4대, J-16 전투기 2대가 대만 남서부 ADIZ를 침범, 대만과 필리핀 사이의 바시해협을 통해 대만 남동부 해역까지 비행했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군 J-16 6대, J-11 4대, J-10 2대 등 총 12대의 전투기도 대만 남서부 ADIZ에 진입했다. 대만 국방부는 전투기를 대응출격시키고 대공 미사일 레이더로 중국군 비행기를 추적했다고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중국 최신 수송기인 Y-20의 공중 급유기 버전이 대만 ADIZ를 침범한 것을 이번이 처음이다. 약 60t의 항공유를 실을 수 있으며 2019년부터 시범비행을 해왔다. 대만은 중국의 연안 지역 비행장에서 이륙한 전투기, 폭격기로 공격 가능한 거리라는 점에서 중국이 대만해협 도발에 공중 급유기를 동원한 것은 대만 유사시 파병될 미군 군함이나 미군 군용기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만 국방부가 지난해 9월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군의 ADIZ 침범 정보를 공개한 이후, 지금까지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중국 군용기가 대만 ADIZ를 침범한 것은 지난 10월 4일 56대다.

대만 국방부가 밝힌 28일 중국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 침범 비행 경로/대만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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