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윈도:여왕의 집' 송윤아·전소민 "막장이 어때서?"

유지혜 기자 2021. 11. 29.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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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윤아(48)와 전소민(35)이 '격돌'한다.

29일 밤 10시30분 첫 방송하는 채널A 새 월화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쇼윈도)이 그 무대이다.

전소민은 금기된 사랑에 집착하며 송윤아의 자리를 노린다.

23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 DDMC에서 만난 송윤아와 전소민은 정작 "막장이 어때서?"라면서 여유와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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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새 월화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오늘 첫방
가정 지키려는 송윤아와 뺏으려는 전소민
빠르게 몰아치는 스토리 전개로 몰입도 UP
송윤아 "정말 현실적.. 공감 많이 하실것"
전소민 "화려한 내연녀 고정관념 깨고 싶어"
배우 송윤아. 사진제공|채널A
배우 송윤아(48)와 전소민(35)이 ‘격돌’한다. 29일 밤 10시30분 첫 방송하는 채널A 새 월화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쇼윈도)이 그 무대이다. 송윤아는 완벽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전소민은 금기된 사랑에 집착하며 송윤아의 자리를 노린다. 의자매를 맺을 만큼 정다웠던 이들이 순식간에 적이 돼 서로를 속고 속인다. 치열한 싸움은 극중 송윤아의 남편 이성재와 전소민의 불륜으로 시작된다. 빠르게 몰아치는 자극적인 이야기에 파격적인 스킨십 장면도 얹어진다. 자칫 ‘막장’으로도 비칠 수 있을 치정 멜로드라마이다. 23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 DDMC에서 만난 송윤아와 전소민은 정작 “막장이 어때서?”라면서 여유와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송윤아 “현실과 허구의 줄타기”

극 중 사회복지재단 이사장 한선주를 연기하는 송윤아는 “같은 치정 멜로라도 차이점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지극히 현실적이라서, 혹은 정말 현실과 동떨어져 재미있는 드라마가 있죠. ‘쇼윈도’는 그 사이에서 기가 막히게 줄을 타는 드라마입니다. ‘어떻게 저럴 수 있어?’와 ‘정말 현실적인데?’를 번갈아 외치실 거예요.”

9월 종영한 SBS ‘펜트하우스’처럼 치정이나 불륜 요소를 담은 ‘막장 드라마’로 비치더라도 “하나의 장르”가 됐음을 강조했다.

“주변에서 드라마에 대해 물으면 ‘막장 드라마야!’라고 대답해요. 그럼 ‘재미있겠네!’라는 반응이 와요. 하하! 사실 드라마는 실제 우리네 삶을 따라갈 수 없다고 봐요. 현실에선 더한 일이 많고. 따지고 보면 막장 아닌 드라마는 없죠.”

1997년 SBS ‘지평선 너머’ 이후 24년 만에 만난 이성재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2014년 MBC ‘마마’부터 매년 드라마를 해왔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진중하고 감정을 쏟아내는 캐릭터였어요. 그래서인지 현장에서는 오히려 까불거리게 돼요. 이번엔 (이)성재 오빠와 다시 만나 정말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어요. 편하게 대해줘 친오빠 같아요.”

배우 전소민. 사진제공|채널A
전소민 “내연녀 고정관념 깬다”

극 중 이성재와 불륜에 빠진 미술학원 강사 윤미라를 연기하는 전소민은 “평소의 발랄한 이미지뿐 아니라 ‘내연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대부분 내연녀 역할을 두고 떠올리는 섹시하고 화려한 모습보다는 현실적인 면모를 부각시켰어요. 한 인물 안에 다양한 욕망이 숨겨져 있어 ‘1인 다역’을 하는 느낌마저 들어요. 이번 드라마로 다채로운 이미지를 얻고, 앞으로 새 도전을 계속 펼치고 싶어요.”

시청자 반응은 벌써 폭발적이다. 이성재와 펼친 베드신 일부가 예고영상으로 공개돼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전소민은 “더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연기자로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제 몫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쇼윈도’가 더욱 기대가 돼요. (유)재석, (지)석진 오빠 등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멤버들도 ‘네가?’라면서 엄청 깜짝 놀라더라고요. 내심 뿌듯했어요.”

동료 황찬성으로부터는 “카메라 앞에서는 ‘윤미라 그 자체’”라는 극찬을 듣지만, “실제와 정반대”인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는 안정적인 사랑을 추구해요. 남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사랑하는 캐릭터가 이해하기 힘들지만, 그 내면에 있는 결핍에 집중하며 연기하고 있어요. 제작진이 절 ‘선택’해준 데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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