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이동국처럼 멋진 은퇴 꿈꾼다"

피주영 2021. 11. 29. 06: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염기훈. 사진=프로축구연맹

"빅버드(수원 삼성 홈구장)에서 처음 뛰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삼성 구단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운 염기훈이 가장 기억 남는 경기를 홈 데뷔전으로 꼽았다. 삼성은 28일 울산 현대와 2021시즌 K리그1 37라운드 홈경기에 앞서 염기훈의 391경기 출전 축하 행사를 열었다. 염기훈은 지난 21일 대구FC전에 출전하며 삼성 통산 391번째 경기를 치렀다. 종전 레전드 골키퍼 이운재가 보유한 290경기를 뛰어넘는 구단 최다 출장 기록이다. 염기훈은 2010년 수원에 입단해 12년째 뛰고 있다.

경기 후 염기훈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2010년 입단 했을 때 부상을 당한 채 입단해서 데뷔전을 늦게 치렀다. 데뷔전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했던, 그 경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2010년 4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암드포스(싱가포르)전이었다.

염기훈은 "(이렇게 오래 뛸 거라고) 전혀 생각을 못했다. 수원에 오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못했다. 되돌아보면 이적 기회가 있었을 때 아쉬움을 뒤로하고 팀에 남는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염기훈은 수원 입단 이전에 전북 등에서 뛰었지만, 수원 팬에겐 '원클럽맨'과 같은 존재다. 염기훈은 "많은 팬께서 많은 사랑을 주신다는 걸 몸소 느낀다. 감사드린다. 오래 뛰다보니 자연스럽게 삼성이 좋아졌다. 삼성이 더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염기훈은 올 시즌을 끝으로 수원과 계약이 끝난다. 염기훈은 "아직 (재계약 협상) 시작은 안 했다. 협상 테이블에 앉지는 않았지만, 구단과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역 은퇴 생각은 안 했다. 더 욕심이 있다. 80(골)-80(도움)이라는 기록이 있다. 꼭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재 염기훈은 K리그 통산 77골 110도움을 기록 중이다.

염기훈은 김영광(성남 FC), 김광석(인천 유나이티드)과 올 시즌 K리그 최고령이다. 그는 40세까지 현역으로 뛰다 우승과 함께 은퇴한 이동국과 같은 마무리를 꿈꾼다. 그는 "내년에 은퇴를 할지 모르겠지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은퇴한다면 정말 너무 기쁠 것이다. 내년에는 경기를 많이 못 뛰더라도 우리 팀이 우승하는 것을 보고 싶다. 동국이 형을 보며 부러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