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발 시장 충격..美 연준, 긴축 시간표 늦추나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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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공포는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분석과 전망이 나오는지, 장가희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현재 모든 게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시장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겠죠?
앞으로 최소 2주 동안 미국증시가 혼란에 빠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는지 확실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선 최소 2주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이 기간 주가가 10% 안팎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당장 월가의 불안감은 금요일 장에 고스란히 반영됐는데요.
3대 지수인 다우, S&P500, 나스닥 모두 2%대 급락한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특히 다우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월가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수는 하루 전보다 54% 폭등했습니다.
경제 재개와 관련된 여행주, 금융주, 에너지주 모두 폭락했고요.
반면 채권과 금에 돈이 크게 몰렸습니다.
사실, 지난 24일 FOMC 회의록과 경제지표가 발표됐을 때만 해도, 앞으로 연준이 빠르게 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어요. 그런데 이제 다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24일만 하더라도 시장은 내년 6월 FOMC까지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점쳤는데요.
지금 상황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만큼 경로를 바꿔 다시 돈을 풀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다시 확산할 경우 연준은 수요 감소, 유가 하락 등으로 인플레 우려를 덜 수 있습니다.
실제 국제유가는 오미크론 등장 충격에 두 자릿수 폭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당장 다음 달 2일에 OPEC+ 회의가 있는데, 오미크론 등장으로 증산 계획이 달라질 수도 있겠죠?
네, 당장 각국이 입국을 제한하면서 원유 수요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OPEC+대표단은 23일 바이든 대통령이 비축유 방출을 발표하면서 증산 계획을 재점검하겠다고 언급한 상황입니다.
코로나로 증산 철회 가능성이 더 커진 거죠.
이제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을 주목할 수밖에 없는데, 다음 달 FOMC에서 연준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겠죠.
당장 현지시간 30일 파월 의장의 의중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와 케어스 액트라는 주제로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을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오미크론과 관련된 질문이 많이 나올 것으로 관측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주에는 연준 이사와 연은 총재들의 연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데요.
오미크론 발생 이후 이들의 시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오미크론 발생 이후 차기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 후보로 떠오르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오미크론이 델타보다는 충격이 덜 할 것이라면서 가속화된 테이퍼링과 내년 두 차례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물가상승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또 현재 인플레이션 우려가 큰 데다 오미크론 여파가 현실화하지 않아 당장은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네, 장가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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