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요소' 수출 제한에 북한 '유기질 비료' 생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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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농사 준비에 한창인 북한이 "한 줌의 거름이라도 더 생산하자"며 지력 개선을 위한 '유기질 비료' 생산에 집중하고 있어 눈에 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름 북중 간 국경봉쇄 조치 장기화와 최근 중국 당국의 요소 수출제한 조치 등의 여파로 북한도 화학비료 생산이 어려워지자 유기질 비료 등 대용 비료 생산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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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내년 농사 준비에 한창인 북한이 "한 줌의 거름이라도 더 생산하자"며 지력 개선을 위한 '유기질 비료' 생산에 집중하고 있어 눈에 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름 북중 간 국경봉쇄 조치 장기화와 최근 중국 당국의 요소 수출제한 조치 등의 여파로 북한도 화학비료 생산이 어려워지자 유기질 비료 등 대용 비료 생산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자 지면에 총 5건의 지력 개선 관련 기사를 싣고 "거름 원천을 최대한 동원하고 질 좋은 유기질 비료를 충분히 생산해 지력을 높여야 더 많은 알곡을 생산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
신문은 황해북도 사리원시 미곡협동농장을 모범 사례로 들어 "질 좋은 거름을 많이 생산하기 위해 오수 정화장에서 많은 감탕(물에 풀어져 아주 곤죽같이 된 흙)을 파냈으며 흙보산 비료와 '신양2호' 발효 퇴비를 대대적으로 생산해 포전에 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특히 농민들에게 Δ인회석·카리장석·질석, 고회석 등 각 지역의 원료를 이용한 비료 생산과 Δ우렁이 유기농법 확대 등 지효성 비료 생산기술을 받아들일 것을 주문했다.
신문은 "거름이 나간 것만큼 쌀이 들어온다" "거름 생산이 곧 알곡 증산이다" "지력 개선은 재해성 이상기후를 이겨내고 당이 제시한 알곡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거름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신문은 또 유기질 비료의 원천이 부족하다며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단위를 질책하는 기사도 실었다. 신문은 구태의연한 사업 방법과 태도가 문제라며 구석구석을 찾아보면 비료 원천은 어디에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문은 집짐승 우리와 퇴적장, 갯바닥, 아궁, 구들골(방고래) 바닥 등 농촌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열두 바닥'의 흙이 비료적 가치가 큰 거름이라고 소개하는 기사도 실었다.
신문은 "집짐승 배설물과 도시 오물, 풀 거름과 갯바닥 흙을 비롯한 거름 원천을 남김없이 찾아 이용해야 한다" "한 줌의 거름이라도 더 생산하겠단 높은 각오를 안고 자기 집과 마을 주변에서 원천을 깡그리 찾아 거름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화학 비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북한은 매년 자체 생산한 유기질 비료를 농촌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국 당국이 화학비료의 핵심 성분인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유기질 비료의 중요성이 더 대두되고 있단 관측이 나온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베이징무역관도 지난 24일 '중국 비료 수출 제한, 북중 교역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올 9월 기준 중국의 대북 수출 1위 품목이 비료였다며 봄 파종 시기(내년 3~5월)까지 중국의 수출제한 조치가 지속되면 북한의 농업생산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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