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법' 시행 1년간 6개 업체 중 넷플릭스만 사례 없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넷플릭스의 망 무임승차 논란을 계기로 만들어진 일명 '넷플릭스법'이 시행 1년이 돼가지만 정작 넷플릭스는 단 한 차례도 법 적용 대상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국내 업체가 집중 규제를 받는 상태에서 망 무임승차 논란이 더 커지면서 정치권은 또다시 넷플릭스를 겨냥한 새로운 입법을 준비 중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넷플릭스의 망 무임승차 논란을 계기로 만들어진 일명 '넷플릭스법'이 시행 1년이 돼가지만 정작 넷플릭스는 단 한 차례도 법 적용 대상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국내 업체가 집중 규제를 받는 상태에서 망 무임승차 논란이 더 커지면서 정치권은 또다시 넷플릭스를 겨냥한 새로운 입법을 준비 중이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대형 콘텐츠사업자에 서비스 품질 유지 의무를 부과한 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이 다음 달 10일로 시행 1년을 맞는 가운데 현재까지 법 적용 대상 6개 업체(구글, 메타, 넷플릭스, 네이버, 카카오, 웨이브) 중 넷플릭스만 법 적용 사례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법에 따르면 대형 콘텐츠사업자는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할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서비스 장애 발생 시 정부는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그러나 법 시행 후 현재까지 넷플릭스는 한 차례도 서비스 오류나 품질 저하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반면 넷플릭스와 함께 법 적용 대상으로 정해진 5개 기업의 서비스 장애는 15건에 달했다.
카카오가 5건으로 가장 많았고, 구글, 네이버, 메타가 각 3건, 콘텐츠웨이브는 1건이었다.
카카오는 올해 2월 다음 뉴스 접속 장애를 시작으로, 다음 PC버전 장애, 카카오톡 메시지 장애, 잔여백신 예약서비스 장애, 카카오톡 이미지 장애 등이 이어졌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유튜브와 캘린더, 메일 등 서비스 장애로 이 법의 첫 적용 대상이 됐고, 이후 유튜브 접속 장애가 잇따라 발생했다.
네이버는 검색·쇼핑 등 접속 장애와 마이박스·오피스 접속 장애, 뉴스 댓글 장애가 있었고,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서비스에서 오류가 이어졌다. 콘텐츠웨이브는 웨이브 콘텐츠가 섞여서 송출되는 장애가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넷플릭스가 촉발한 망 무임승차 논란이 해결은 커녕 오히려 더 커진 양상이다.
결국 국회는 더욱 강화한 입법으로 넷플릭스에 대한 규제의 고삐를 죄고 있다.
최근 잇따라 발의된 법안들은 대형 콘텐츠사업자에 대해 서비스 품질 유지를 넘어 직접적으로 망 사용료 지급 및 관련 계약을 의무화하는 등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한편으론 섣부른 입법이 취지와 달리 작용하거나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최근 국회 토론회에서 "입법적 해결은 시장 실패가 있을 때 해야 한다. 당사자 간 문제가 확정적으로 실패한 것도 아닌데 입법 해결은 너무 이르다"며 "조기 입법으로 산업을 망친 사례도 부지기수"라고 지적했다.
김준모 과기정통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사적 계약인 망 이용 계약은 정부가 직접 규율하지 않지만 이번처럼 분쟁이 심화하고 이용자 피해와 산업 생태계 악영향이 우려될 때는 개선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넷플릭스가 국내 창작자는 물론 인터넷제공사업자와도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도록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꾸준히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josh@yna.co.kr
- ☞ 43년 누명 복역에도 보상 못받자 시민이 16억 모아줬다
- ☞ '조국흑서' 권경애 "윤석열-김종인 협상결렬은 현대판 기묘사화"
- ☞ BTS 덕분에 LA 곱창집 대박…아미들, 밥 먹으며 '버터' 떼창
- ☞ 허경영 "이재명 월 8만원 기본소득 욕먹어…나는 150만원줄 것"
- ☞ 2년 만에 다시 달린 이봉주…속도는 중요하지 않았다
- ☞ 새 변이 이름 '오미크론' 된 건 시진핑 때문?
- ☞ 시급 1만원 단기 '꿀알바'라는 이것 해보니
- ☞ 김혜경 vs 김건희…퍼스트레이디 경쟁에도 스포트라이트
- ☞ 모빌리티쇼서 제네시스 관람객, 시동걸었다 전시버스에 '쾅'
- ☞ 안철수 "예능프로 촬영 이틀 전 취소통보…부당한 처우"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핵펀치' 잃은 58세 타이슨, 31세 연하 복서에게 판정패 | 연합뉴스
- 李, '징역형 집유' 선고 이튿날 집회서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 연합뉴스
- '오징어게임' 경비병으로 변신한 피겨 선수, 그랑프리 쇼트 2위 | 연합뉴스
- 학창 시절 후배 다치게 한 장난…성인 되어 형사처벌 부메랑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아내와 다툰 이웃 반찬가게 사장 찾아가 흉기로 살해 시도 | 연합뉴스
- 페루서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하려다 20대 한국인 체포돼 | 연합뉴스
- 성폭력 재판 와중에 또 악질 성범죄…변명 일관한 20대 중형 | 연합뉴스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한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연합뉴스